예찰·방제 인력 확대…정부 추가 예산 요구도

전남도가 이상기후 및 가뭄 등으로 인해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재선충병은 10월 현재 전국 3개 광역시, 8개 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생했으며 전남과 연접한 경남도(창녕군 등 14개 시·군)도 전국서 재선충병이 최대로 발생하고 있어 전남도로 확산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전남에선 지난 2001년 목포·영암·신안에서 발생해 철저한 방제를 통해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2010년 여수·순천·광양에서 다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발생지와 외곽부에 3년간 나무주사 631㏊, 항공 방제 3천280㏊, 매개충 서식처 제거 349㏊, 감염 우려목  제거 1만9천906그루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 재선충의 인위적 이동으로 인한 확산 저지를 위해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 3만1천555㏊를 지정했으며, 이동 단속초소 4개소를 운영해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확한 발생 현황 파악을 위해 헬기와 GPS(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한 항공 정밀예찰을 통해 연간 16만2천㏊를 전수 조사하는 등 재선충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남도는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나무주사, 매개충 서식처 제거사업 실행을 위해 올해 추가예산을 산림청에 요구했으며 2014년 2월까지 발생지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재선충병 예방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의 예산과 방제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발생지 연접지역까지 예찰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며 산림사업 교육 시 숲가꾸기 인력 등에 재선충병 방제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전국의 많은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예찰·방제를 통해 하루 빨리 재선충병을 완벽하게 막아 우리의 귀중한 소나무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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