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수원, 특허청에 참조기 양식에서 가공까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최연수)은 국민이 즐겨 먹는 대표적 민족 생선인 참조기를 양성한 후 굴비로 제조하는 ‘암컷과 수컷 굴비 가공 방법에 관한 지적재산권’ 2건을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영광지역은 예로부터 전국 제일의 굴비 본고장으로 매년 약 1만9천 톤의 굴비를 생산, 4천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명실공히 국내 단일 수산물로 최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가공업자의 중국 등 수입산 굴비 판매에 따른 신뢰도 저하와 함께 한·중 어선의 경쟁력 조업과 어로기술 발달로 인한 참조기 자원 남획으로 참조기 어장이 서해 바다에 형성되지 않는 등 국내 굴비 산업이 여러 측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센터는 지역 특산품인 영광굴비의 명성 회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참조기산업연구센터’를 지난해 설립, 참조기 양식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당년에 출하할 수 있는 있는 양식 기간 단축기술을 어가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굴비산업 활성화를 통한 어가 소득 향상을 위해 ▲일정량의 난소를 함유한 알배기 굴비가공 방법 ▲일정량의 정소를 함유한 수컷 참조기굴비 가공방법에 관한 특허 2건을 확보해 종묘생산에서 양성, 가공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 모델을 이뤘다.

난소를 함유한 일명 ‘알배기’ 참조기 굴비뿐만 아니라 종래 굴비를 가공하면서 암컷에 비해 크기가 작아 천대받았던 수컷 정소를 함유한 참조기도 더욱 맛 좋은 굴비로 가공하는 방법을 특허 등록함으로써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하게 됐다.

특허 기술은 ‘양식된 참조기의 성성숙 지수(GSI)가 발달해 가장 상품성이 좋은 3월에 살아있는 신선한 상태’에서 따로 선별, 기존 굴비 가공과 차별화된 기술적 특징이 있는 것으로 진일보된 새로운 고급 굴비 가공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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