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과정·취지 보면 지역민의 품으로 당연"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광주은행 매각 작업과 관련, 향토 은행으로서 지역 환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강운태 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광주은행 예비입찰자(숏리스트)로 선정된 우리지역 연고자인 광주전남지역상공인연합 등이 최종인수자로 선정돼 광주은행이 반드시 지역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은행이 지역으로 환원돼야 할 당위성이 있으므로 광주상공회의소, 전남도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대정부 건의 등 적극적인 지역 환원 노력을 전개토록 지시했다.

지난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광주은행분리매각공고에 따른 예비입찰서류를 평가해 광주은행 예비인수자를 발표한 결과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등 6개가 선정됐다.

그러나 정부와 금융당국(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은 공적자금회수를 극대화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광주은행 지역 환원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강 시장이 이날 밝힌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의 논리를 보면 우선 1968년 설립된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중소기업 육성, 지역민에 대한 금융편익제공, 지역사회 공헌, 지역고용 창출과 인재양성 등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또한 신한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은행 지주와 차이점이 없고 부산·대구·전북은행 등 다른 지역은행에서 흡수되면 지역산업실정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남도, 광주전남상공회의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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