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 오는 28일 개막
F.A.T Lab 등 국·내외 작가 70명 대거 참여
가수 손담비·장승효 협업작업으로 작가 데뷔

▲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5·18민주평화광장, 전일빌딩, 아시아문화마루 일대에서 '2013광주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1일 오전 광주문화재단에서 열린 광주국제미디어아트 기자간담회에서 이이남 예술감독이 페스티벌에 관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의 심장 금남로. 그 치열했던 거리의 밤이 뜨겁게 때론 숨막히게 달궈진다.

대형 스크린 앞에 선 전시 참여자들이 몸을 움직여 테트리스 게임을 하고,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한 관객들의 다양한 움직임이 건물 외벽에 작품으로 투사된다. 오래된 극장에서 싱글채널 비디오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길거리와 갤러리 곳곳에선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광주 전체가 미디어아트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대형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광주광역시 주최, 광주문화재단 주관으로 5·18민주평화광장, 전일빌딩, 아시아문화마루와 시내 갤러리 일대에서 ‘I Love Media Art’을 주제로 한 ‘2013광주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예술감독 이이남, 이하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 ‘빛과 사람’을 주제로 처음 열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은 올해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세계적 작가인 윌리엄 켄트리지, 미국의 제니퍼스타인 캠프, 과학기술과 미디어로 공공 영역을 탐구하는 스웨덴의 F.A.T Lab 등 해외작가 및 팀 9명을 비롯, 강이연, 박제성, 신기운, 하봉호, 한계륜 등 국내 유수 작가 61명 등 총 70명의 국내외 작가가 대거 참가했다.

또 대형 건물 외벽 등을 스크린으로 이용하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전시 이외에 시민참여를 강조한 ‘시민프로젝트’, 오래된 극장을 활용한 ‘시네마 미디어아트’, 길거리에 작품을 전시하는 ‘빌보드 미디어아트’ 등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본행사 기간에 진행되는 모든 상황을 서울스퀘어 미디어캔버스와 미국 뉴욕 반주 퍼블릭 등에서 동시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글로벌 네트워크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진행, 명실공히 국제 미디어아트페스티벌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가수 손담비 개막식 참가=개막행사는 오는 28일 오후 7시 5·18민주평화광장에서 페스티벌 홍보대사인 SBS김주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다. 특히 김주희 아나운서와 함께 이번 페스티벌의 홍보대사를 맡은 가수 손담비가 장승효·김용민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작가로서 데뷔한 소감 등을 들려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세계적 작가들 대거 참여='미디어 파사드'는 아시아문화마루, 옛 전남도청 별관 외벽, 전일빌딩, 고은피부과건물 측면 등 행사장 인근 건물을 스크린 삼아 다양한 영상 작품을 구현한다. 옛 전남도청 별관 건물의 공사현장 가림막에선 윌리엄 켄트리지, 제니퍼스타인 캠프, 스웨덴 F.A.T Lab, 현재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인 제임스 포더리 등을 비롯해 강이연, 김범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전일빌딩, 아시아문화마루, 옛 전남도청 및 인근 건물 주변에서 다양한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시민 프로젝트'=정운학의 ‘도청 분수대’ 와 김태윤의 ‘혼불’로 '시민 프로젝트'는 구성 된다. 정운학의 ‘도청 분수대’은 5·18민주평화광장 분수대의 장소적 특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지난 9월부터 시민들에게 기증 받은 광주 관련 사진과 글을 작품에 담았다. 김태윤의 ‘혼불’은 자석이 부착된 낱개의 LED전구를 양철로 제작된 하트 조형물에 던지면 던져진 빨간 LED가 모여 하트 조명물이 완성돼 가는 인터렉티브 작품으로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I Love Media Art’의 주제를 부각할 예정이다.

▲'특별전' 등 도심 곳곳 전시=미디어아트 특별전은 광주CGI센터, 갤러리 리채, 롯데 갤러리, 신세계 갤러리, 아트타운 갤러리, 원갤러리, 무등현대미술관 등 광주시내에 소재한 갤러리 7곳에서 진행된다. 또 '빌보드 미디어아트'는 유스퀘어문화관, 양림동파출소 파사드 거리의 전광판을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활용해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시민들이  길거리 곳곳에서 손쉽게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는 전시로 김성연, 박상화, 신도원, 우제길, 정두섭, 진시영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이남 예술감독은 "이번 2013광주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누구나 부담 없이 미디어아트를 즐기고, 작품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디어아트 도시 광주의 가능성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62-670-7493)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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