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21개 업체 31개 제품 성능 실험 결과
소비자원 "영상품질·동영상 저장능력 고려해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들이 품질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타소프트, 코원시스템, 팅크웨어, 아이트로닉스, 삼보컴퓨터 제품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모두스코리아, 재원씨앤씨, 한선유통, 하나엔지니어링코리아, 엠피지오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소비자 선호가 높은 21개 업체의 차량용 블랙박스 31개 제품을 선정해 성능을 실험한 결과, 모두스코리아(제품명 350HD)와 재원씨앤씨(IONE-900HD), 한선유통(이글아이 G-Sence), 하나엔지니어링코리아(MHD-K12), 엠피지오(GrandView) 제품은 밤에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번호판 식별성 실험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모두스코리아와 재원씨앤씨, 하나엔지니어링코리아, 엠피지오 제품은 촬영 범위(수평·수직 시야각)가 좁아 사고 발생 시 충돌부위나 신호등 상태, 차선 등 주변 상황 정보를 담는 능력도 크게 떨어졌다.
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의 가격과 성능 사이에는 별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28만원으로 가장 비싼 큐알온텍 제품은 진동 시험 결과 거치대가 파손돼 내구성 부분에서 KS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가격이 6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파워큐브 제품은 모든 실험 부분에서 품질이 양호했다.
소비자원은 "대부분 소비자가 해상도가 높은 풀(Full) HD급 제품이 영상 품질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험 결과 해상도 등급이 높다고 반드시 영상 품질이 우수하지 않았다"며 "차량용 블랙박스를 구매할 때는 실제 영상 품질과 동영상 저장 능력 등을 두루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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