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베이비부머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창업을 준비 중인 40대 여성이 스마트폰 그림으로 에세이집을 펴냈다.

1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낭낭공방(http://blog.naver.com/eonr123)의 정언랑(46.여)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그린 그림과 에세이를 모아 '쌉싸름한 그림 샐러드'(세그루 펴냄)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책에는 정 대표가 직접 갤럭시노트1·2로 그린 100여점의 그림에 짧은 에세이 글이 실려있다.

2년 전 처음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정 대표는 마치 글 대신 그림으로 쓰는 수필처럼 스마트폰으로 에세이를 그렸다.

순간 순간의 감정들은 따뜻한 그림에서부터 삶의 쓴맛과 신맛을 느끼게하는 쌉싸름한 그림까지 다양하게 표현됐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40대 주부였던 정 대표는 자신을 그리는 재미에 빠지게 한 스마트폰 그림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서투른 솜씨로 그린 그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이웃들에게 호평을 받자 스마트기기에 내장된 개인 콘텐츠로 머그컵, 텀블러, 휴대전화 케이스, 액자 등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주는 사업 아이템을 고안해 냈다.

이 아이템이 23대1의 경쟁률을 뚫고 SK텔레콤의 창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대상에 선정되면서 정 대표는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카페에서 사람을 기다리다가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렸다"며 "이전에는 그림이라고는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는 문외한이었지만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큰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은 한 개인의 일상이 모두 담긴 캔버스로, 스마트폰 안에는 그림과 사진 담겨 있다"며 "콘텐츠를 모바일 안에 가두지 말고 자신만의 제품으로 만들어 스스로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자는 아이디어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도서출판 세그루는 정 대표의 책에 대해 "모바일이라는 캔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토닥이는 그림에세이집으로, 손바닥의 온기가 느껴지는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224쪽. 값 1만2천8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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