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절전 고려한 김치냉장고 등 매출 '쑥'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이것저것 따로 사기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한번에 여러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멀티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14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혼수 가전 매출 동향 결과 두가지 이상 기능이 복합된 멀티형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45%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년 32% 보다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워셔를 들 수 있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예전에는 김치 저장과 숙성 용도로만 쓰였지만, 최근에는 냉장고 기능까지 갖추면서 쓰임새가 늘고 있다.
멀티형 김치냉장고는 냉장고에서나 볼 수 있는 냉동·냉장 기능은 물론 홈바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물로 공기를 씻어내는 에어워셔 제품도 기존의 가습기 수요를 대체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출시된 에어워셔는 공기청정·제균·습도조절 등 멀티 기능을 갖추면서 예비 신혼 부부들 사이에서 혼수 필수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이런 다기능에 '절전'까지 따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김병기 가전 담당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는 데다 올 겨울 전력난이 닥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이 다기능·절전형 제품을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에서 시작된 멀티형 제품에 대한 인기는 다른 상품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웃도어의 경우 내피와 외피를 분리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두 시즌에 걸쳐 입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이 뿐 아니라 '붙였다 뗐다'하는 방식이 추가 되면서 단 한 벌로 여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보습, 피부노화 방지, 잔주름 억제 등 5~6단계에 걸쳐 제품별로 기능이 각각 다른 여성용 화장품 또한 멀티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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