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우정청, 시·도민 81만통 보내…최고 기록

전남우정청은 지난달 21일부터 9일까지 3주간에 걸쳐 광주·전남시민을 대상으로 펼쳐진 '2013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 행사에 81만통의 편지가 쓰여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편지쓰기 행사에 개인 23만여통, 학교 29만여통 단체 29만여통 등 81만통이 참여해 지난해 42만통의 두배 가량 늘어 국내 편지쓰기의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사진>
특히 지난해에 비해 개인이 14만7천통이 증가했는데 이는 편지쓰기 행사가 지역주민들 사이에 더 폭넓게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편지쓰기 행사에서는 아름답고 감동있는 사연들이 많이 발굴됐다.
청소년폭력 가해자가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 피해자에게 편지를 써 가족 갈등을 해소한 이야기, 노조위원장이 평생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노사문화 정착을 이루는 이야기 등 우리에게 행복과 평화를 전하기도 했다.
결혼 30년만에 처음으로 서로에게 편지를 쓰며 예전의 사랑의 감정을 회복한 월광교회 부부학교 편지쓰기, 하늘나라에 먼저 간 남편에게 편지를 쓰고 어린자녀에게 들려주어 주위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가슴 절절한 편지도 있었다.
김병수 전남우정청장은 "요즘 디지털 SNS시대에 정보는 넘쳐나나 진정한 소통부재의 목소리가 높다"며 "편지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 준다는 점에서 디지털 SNS시대에도 결코 낡은 것이 아니라 여전히 새로운 소통방식"이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