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강운태 광주시장과 면담…"지원 약속"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과도 만나 연대 가능성 타진

 

광주은행의 새 주인이 가려질 본입찰을 앞두고 지역환원을 내세우며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지역자본이 열악한 자금력을 극복하기 위해 손을 맞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은행 인수전에 동시에 뛰어들어 지역의 이해 득실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등 2곳이 힘을 모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광주은행 노조에 따르면 이상채 광은 노조위원장은 전날 강운태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광주은행 인수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이 노조위원장은 "이날 강 시장과 만남에서 광주은행이 시중은행에 인수되어서는 안되고 지역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광주시가 우리사주조합과 상공인연합 등 지역경제계가 힘을 모으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인수전에서 자금력 확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합종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만나서 구체적인 계획들에 대해 논의하는 등 광주은행 지역자본 인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과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이 조만간 만나 구체적인 제휴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의 지역환원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공인연압화 우리사주조합이 전략적 제휴에 도달할 경우, 인수자금 확보가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수자금 모집과 지역환원이라는 명분도 함께 공유하게 돼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지역자본이 힘을 합치더라도 거대자본력을 지닌 시중은행과의 싸움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광주은행 예상낙찰가가 1조원에서 1조4천억원 사이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과연 지역자본이 힘을 모아도 이러한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우리사주조합, JB(전북은행)금융지주, BS(부산은행)금융지주, DGB(대구은행)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6곳이 참여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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