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선정 결정을 변경한 학교에 대해 외압 여부를 가리기 위해 특별조사를 나갔다.

▲ 전주 상산고 동문들이 6일 오전 학교 앞에서 카네이션을 들고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교과서를 선정하고서 부당한 외부 압력에 의해 선정된 교과서를 바꾸지는 않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선정 결정을 변경한 학교 20개교에 조사원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 학교는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를 통해 교과서 선정을 변경한 곳으로 알려진 학교들이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조사를 벌이고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일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한 학교가 15개교 안팎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이번 특별조사는 '교학사 구하기'를 위해 나선 것이 아니라 일선 학교의 선택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경 과정에서 어떤 외압이 있었는지 사실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 명백하게 부당한 압력에 의해 기존 교과서 채택 결정이 철회된 것으로 나타나면 이후 어떻게 할지는 법률 자문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교육부의 특별조사가 바로 일선학교의 교과서 선정에 대한 외압으로 '교학사 구하기'를 위한 과도한 행정권 남용"이라며 특별조사 중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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