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NFV)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2012년 5월 3만2천631테라바이트(TB)에서 지난해 5월 6만1천525TB로 사용량이 1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NFV 솔루션은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에 정보통신(IT) 가상화기술을 적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표준화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해 제공할 수 있다. 특정 기지국에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면 자동으로 가용 자원을 고려해 네트워크 자원을 재배치함으로써 트래픽 수용량을 늘려 품질 저하를 막는 구조다.

SK텔레콤은 우선 HD보이스 서비스에 NFV 솔루션을 적용하고 상용망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NFV 기술을 적용하면 수십만 인파가 몰린 장소에서도 통화, 문자메시지, 무선인터넷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중소 장비제조사가 참여해 부가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NFV 솔루션에 '오픈 소스'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사의 NFV 기술을 더욱 빠르게 발전시키고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개발 생태계가 폭넓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NFV 기술의 상용망 시범 적용으로 앞으로 발생 가능한 서비스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상화 기술 등 다양한 네트워크 신기술 개발을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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