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실수해야 리프니츠카야가 이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 야마구치(43·미국)가 18일 미국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야마구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양강 구도'로 예상되는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변수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림픽 챔피언을 물리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김연아가 객관적인 기량에서 앞서 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김연아의 실수 가능성을 지적하며 섣부른 예상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실수를 하면 우승권에서 멀어진다는 전망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다. 그만큼 김연아가 우승하지 못하는 경우는 '실수' 정도의 변수에 기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CBS스포츠는 야마구치가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선수들은 모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며 "김연아는 지난해 가을부터 발 부상으로 훈련 및 대회 출전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연아의 소치 훈련 내용은 지금까지 인상적인 편이지만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사이에 휴식일이 없어서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992년 알베르빌 남자 은메달리스트 폴 와일 역시 "김연아가 압도할 수도 있지만 리프니츠카야가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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