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교통사고 발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운전자들 사이에서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차량용 블랙박스는 교통사고의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의 구분 및 뺑소니 차량 검거의 단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종 강력사건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등 범죄수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수사에 활용도가 높은 이유는 실시간으로 녹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야시간 도심 아파트 한 가정에서 강력사건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주차장에 주차된 수십 대의 차량 중 블랙박스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그 녹화된 자료를 분석하여 범인의 인상착의나 이동차량, 공범여부, 도주로 등 중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범죄와 관련된 자를 비노출 차량 내 블랙박스를 이용하여 상시 녹화를 할 경우 반대로 범인을 역추적할 수도 있다. 
바로 차량용 블랙박스가 지역 내 방범용 CCTV 역할을 수행해 우범지역을 사각지대 없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감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통상 차량용 블랙박스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메모리가 2~8기가인 점을 감안하면 상시 녹화기능을 설정한 차량의 영상녹화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러한 짧은 녹화기간 때문에 블랙박스 보유차량에 대한 수사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신속한 수사가 중요하다. 
차량 운전자들은 사고 발생 시 진위여부와 기타 범죄수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블랙박스를 적극 설치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 소유자들은 평소 블랙박스 녹화장치의 작동상태를 세심히 점검하고, 수사기관의 신고하여 범인이 조기 검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 
<배두희·전남 여수경찰서 신기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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