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교육청 ‘청소년단편영화캠프’ 동신대서 개막
영화지망생 40명 참가…‘꽃청년 뮤지컬’ 등 7편 제작

방송 영화인을 꿈꾸는 농어촌 청소년들의 진로캠프인 ‘고흥청소년단편영화캠프’가 지난 29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동신대 방송연예학과 대강당에서 개막됐다.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류제경)이 주관하고 고흥군과 동신대학교, 그리고 알룽푸와 영화제작소가 후원하는 이 캠프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지난해에 비해 장비와 지도인력을 더욱 보강하고 지역민과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운영되는 이번 캠프는 고흥중, 녹동중, 고흥도화중, 고흥점암중앙중, 고흥고, 녹동고 영화동아리 40명의 학생과 지도교사 등 65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특히 동신대 방송연예학과 차두옥 교수(KBS탤런트, 연출가)와 김영민 감독(알룽푸와 영화제작소 대표)이 각각 고등부, 중등부 총감독을 맡았고, 전문강사와 동신대 방송연예학과 대학생 멘토들이 팀별 지도에 합류함으로써 ‘알룽푸와’의 명성을 이을 후속작품에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팀별로 배정된 강의실에서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완성한 후 스튜디오와 작업실 등에서 나흘 동안 전문가로부터 촬영, 연기, 편집기술 등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셋째 날은 팀별로 화순 운주사와 영산강 승촌보 등지로 이동해 현지촬영에 임하게 되며, 마지막 날은 팀별로 제작한 작품 시사회를 갖고 후속 보정작업과 영화제 출품 계획을 발표한다.

특히 참가자들은 김영민 감독의 지휘 아래 고흥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춤과 노래 솜씨를 담은 뮤지컬 영화 '꽃청년'을 공동으로 제작해 각종 영화제에 선보일 예정이다.

류제경 고흥교육장은 이날 입소식에서 “꿈이 있는 여러분은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할 것”이라며 “평소 그리고 싶던 세상을 영화에 담아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배터리어’라는 이색 단편영화를 연출해 눈길을 끈 임근희(고흥고 2)양은 “최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심각하다”며 “배터리 충전 정도에 따라 감정과 체력상태가 변하는 신종 인류 ‘배터리어’를 소재로 삼아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제작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2년 겨울부터 시작된 영화제작캠프는 고흥교육청이 문화 취약지대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기 위해 지역사회 교육기부 자원을 활용해 운영하는 특색 진로캠프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고흥/장만우 기자 jm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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