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NC전서 최소 경기 100안타 기록
타격왕 경쟁 이재원·김태균과 3파전

▲ '마의 영역' 타율 4할을 넘보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주찬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2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KIA 선두타자 김주찬이 최소경기 100안타를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의 영역' 타율 4할을 넘보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주찬의 기세가 무섭다.

KIA 김주찬은 지난 29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몰아쳤다. 이날 시즌 타율을 0.389를 기록하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부터 단 1번도 미끄러지지 않고 난공불락의 선두를 지켰던 이재원(0.384, SK)을 2위로 밀어냈다.

또 이날 김주찬은 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안타 기록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웠다. 올시즌 62경기 만에 시즌 100호 안타를 터뜨린것.

기존 최소 경기 100안타 기록은 LG 트윈스 이병규(등번호 9)와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세운 64경기 100안타였다.

김주찬의 타율 1위는 올 시즌 타격왕 레이스 2막을 알리는 극적인 변화였다.

7월 10일 뒤늦게 규정 타석에 진입하며 타격왕 레이스의 변수로 떠오른 김주찬이 가속을 붙였고, 타격 1위까지 꿰찼다.

부상으로 26경기 정도를 결장한 가운데 기록한 성적으로 현재 최다안타 20걸내의 타자들이 대부분 80경기 이상 출장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경기 당 평균 1.66개를 때려내고 있다. 멀티히트 횟수 역시 34회에 달한다. 출전한 경기 중 절반이 넘게 멀티히트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3안타 이상을 때려낸 경기가 무려 16번에 달한다. 그 중 4안타 경기가 2번, 5안타 경기도 1번 포함돼 있다.

주전 포수로 나서며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이재원은 결국 1위 자리를 김주찬에게 내줬다. 하지만 격차는 5리에 불과하다. 한 경기가 끝나면 역전이 가능한 수치다.

이재원이 올 시즌 가장 오래 침묵한 건, 6월 19일과 20일 삼성전 2경기다. 전후로는 연속 경기 무안타에 그친 기록이 없다.

83경기 중 72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할 만큼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했다.

김태균의 무기는 평정심이다. 팀의 4번타자로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동요하지 않고 안타와 볼넷을 만들어낸다.

김주찬과 이재원을 근거리에서 추격하는 김태균 또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태균(32·한화 이글스)은 꾸준히 타율을 끌어올리며 0.374로 타격 1·2위를 가시권에 뒀다.

경쟁자 중 유일하게 타격왕 경험이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김태균은 2012년 타율 0.363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통산 타율 0.319의 관록도 김태균의 도약을 기대케 한다.

KIA는 29일까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8경기를 치러 4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은 김주찬에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김주찬의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종료 전까지 4할을 넘길 가능성은 분명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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