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때 임명된 임원 거취에 영향 미칠 듯 
체육 3개 단체 결과 곧 발표…적발 수위 관심

광주광역시가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산하 단체 등에 대한 '감사'를 잇따라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예정된 감사이지만 민선 6기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어서 감사의 강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윤장현 광주시장이 최근 전임 시장 재임 당시 임명된 임원들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바 있어 향후 감사 결과가 거취를 결정하는 중요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내달 29일 광주도시공사, 10월 27일 광주디자인센터, 12월 3일 광주테크노파크에 대해 정기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 등 임원 선임을 위한 공모를 28일부터 진행한다. 디자인센터 장상근 원장과 테크노파크 유동국 원장은 강운태 전 시장 재임 때 임명된 임원으로 민선 6기 출범 후 거취가 주목을 받았다.

광주시는 이들 기관 외에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산하단체에 대한 감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시 일정상 예정된 감사이지만 이번 감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윤장현 시장의 최근 산하기관 임원들에 대한 발언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윤 시장은 지난 18일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임원들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선 6기 철학과 비전에 스스로 자신 있게 동참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 말해 사실상 스스로 판단, 용퇴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시는 윤 시장의 거취 관련 발언 직후 지난 18일 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는 회계 실수에 따른 4천100만원을 환수 조치하고 오주 원장에게는 경고를, 직원 2명은 징계를 통보했다.

교통문화연수원 초대 오주 원장은 강운태 전 시장 재임당시 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시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도 시체육회,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3단체에 대한 감사 결과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김홍식 상임부회장이 맡고 있는 시체육회에 대한 감사 결과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감사 강도가 상당히 강했고, 밝혀낸 비위 수위도 예상외로 높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통상적인 시 자체 감사이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면서 “감사 결과는 사안 별로 즉각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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