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관련 尹 시장 사과에 조직개편안 통과 분위기   
일부 의원들 앙금 남아 추경안 심의 때 난항 예상

대립각을 세웠던 광주광역시와 시의회의 화해무드가 조성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냉각 기류의 단초를 제공했던 광주시 조직개편안에 대해 광주시의회가 통과시키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광주시의회 사무처 인사와 관련, 윤장현 광주시장이 의회와 협의가 없었던 점을 사과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급선회되는 모양새다.

2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22일 열리는 제23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앞서 광주시의회는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와 전 의원 간담회를 갖고 광주시에서 상정한 조직개편 수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앞서 열린 행자위 간담회에서 조직개편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본회의에서도 표결 없이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의회 사무처 인사 문제에 있어서도 윤 시장이 이날 본회의서 유감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인사 요구 대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은 “최근 들어 논란이 됐던 대부분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셈이다”면서 “앞으론 소통이 이뤄지는 광주시와 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화해무드 속에서도 일부 의원들 사이에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다.

조직 개편안 과정과 최근 단행된 의회 사무처 인사로 불거진 광주시와의 불통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경안 심의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광주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잔뜩 벼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추경 심의를 광주시가 요구하는 대로 호락호락하게 처리하지 않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광주시의회 한 시의원은 “집행부와의 갈등은 소통부재가 주된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경 예산안에 대한 광주시 실국장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과 자료를 넘겨받지 못했다”면서“의회와의 소통부재가 여전함을 보여준 대목이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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