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지도자가 우선인 현장중심 체육행정 최우선"

탄탄한 인맥 통해 2016년까지 100억원 예산 확보
체육회 대외 위상 강화…체육영재 발굴·육성 노력
"신명난 전남체육회, 함께 하고픈 전남체육 만들겠다" 
'투톱체제'의 시너지 효과 살려 체육인 화합 유도

▲ 김철신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전남체육회의 대외적 위상을 강화하고, '선수와 지도자, 협회를 위한 체육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풍부한 재정 지원을 통해 '신명나는 전남체육회', 현장 중심의 행정, 선수가 우선인 체육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스포츠의 세계는 냉정하다. 성적이 곧 선수와 지도자 모두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체육회의 수장이라면 결과가 과정을 지배하지 않는 그런 사유의 깊이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이가 있다. 김철신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다. 그는 뜨거운 '머리'로 지도자들을 마주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선수들을 대하고, 직원들은 꿈을 함께 펼칠 '팔과 다리'로 여긴다. 이들을 한 몸처럼 느끼며 전남체육 발전의 부흥을 이끌 그가 기대된다.

전남도체육회가 2007년 이후 8년만에 상임부회장-사무처장의 투톱체제를 갖춘 가운데 지난 3일 김철신(58) 상임부회장이 취임했다.

김 상임부회장은 전남도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체육인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 예산 확보 등에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체육인들과 상생하면서 전남체육 진흥에 밀알이 되고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현장 중심의 행정, 선수가 우선인 체육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각오를 다지고 있는 만큼 집행부 임원을 비롯한 체육인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외적인 업무 및 재원 확보가 가장 큰 과제이자 임무"라고 밝힌 김 상임부회장은 전남도의회 의장 출신으로 탄탄한 지역 인맥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과감한 투자를 할 계획이다.

'신명나는 전남체육회, 함께 하고픈 전남체육회'를 만들어 나갈 김 상임부회장을 전남도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나 전남 체육행정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8년 만에 부활된 상임부회장에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상임부회장의 역할은 전남체육의 당면 현안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활력을 불어넣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남체육의 대외활동과 위상을 강화하는데 있다고 판단한다.

전남 체육과 인연을 맺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현장 중심의 행정, 선수·지도자가 우선인 체육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더불어 전남도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체육인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 예산 확보 등에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체육인들과 상생하면서 전남체육 진흥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

-임기 중 추진하고자 하는 역점 사업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전남도체육회의 대외적 위상 강화'이다. 전남체육회의 대외적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전남체육회의 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 협회를 위한 체육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 필수 요소는 풍부한 재정 지원을 통해 '신명나는 전남체육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사무처장의 자체 승진 예를 보듯, 사무처 직원들의 사기를 양양시키는 방법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다. 사무처가 생동감과 활동력이 넘쳐날 때, 일선 경기단체 및 시·군체육회, 지도자, 선수 등도 덩달아 힘이 솟구치리라 판단된다.

-사무처장과의 '투톱체제'를 조화롭게 이끌 방안은?

▶혼자보다는 둘이 업무를 분담해서 하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상임부회장의 역할은 당면 현안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전남체육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일 것이며, 사무처장은 사무처 업무를 총괄해 착오 없는 체육행정을 구현하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상임부회장으로서 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김상민 사무처장 역시 경기인 출신으로 전남체육회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경험을 살려 침체된 경기력 향상과 체육인의 화합을 유도하는데 적임자라 판단된다.

-전남 체육이 당면한 현안과 과제는 무엇이고, 이를 극복할 방안은?

▶2015년부터 전남체육은 경기력 강화를 통한 전남 체육의 대외적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남체육회는 2008년 제89회 전국체전 개최에 따른 종합3위 달성 이후 최근 3년 동안 매년 1등위씩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13위의 쓰디쓴 성적표를 받아든 전남도체육회는 심도있는 반성 분석과 함께 획기적인 대책을 가지고 이번 체전에서 한 등위라도 비상하기 위한 묘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체육회 회장인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체육인들 간의 스킨십 강화에 치중할 것이다. 각종 전국규모대회 개최시 지역별 체육인 간담회,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회의, 도대표팀 여성체육지도자 간담회, 행정기관직장단일팀 지도자 간담회 등을 비롯해 도내 팀 육성 대학교 체육학부(과)장 간담회, 가맹경기단체회장 및 도대표팀 육성 고등학교장 초청 간담회 등이 그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라 하겠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준비사항은?

▶올해 상황은 더욱 녹록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체전 개최지가 제주특별자치도이기 때문이다. 매년 꼴찌를 면치 못했던 제주가 개최지 이점을 최대한 활용, 한 자릿수 등위 진입에 잔뜩 욕심을 내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까지 참가신청 마감 결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도는 47개 종목 중 1종목 20종별이 불참하게 됐고, 선수 수도 전년 대비 9명이 감소했다. 핀수영이 아예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하게 됐고, 고등부가 2종별, 대학부가 4종별, 일반부가 무려 14종별 등이다. 불참 종별은 종합득점제 순위평가에 있어 절대적으로 불리한 요소이다.

-2015년이 기대된다. 예산 확보 등의 복안은?

▶2015년도 전남도체육회의 도비보조금 요청액이 올해 85억원 대비 7억여원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도자 처우 개선, 우수선수 특별관리 비용, 스포츠과학센터 활성화, 행정기관직장팀 및 팀 육성 고교·대학팀 지원 확대, 중·장기적으로 한 자릿수 등위 진입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예산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론 이런 예산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 순위이다. 타 시·도에 비해 많지 않은 예산이지만, 절대 필요한 예산이기에 이 요청 예산이 최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남도의회 의장 등의 경험을 십분 살려 우수선수 지원과 지도자 처우 개선 등에 절대 필요한 예산 확보 및 기업체의 참여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또한 시·군과의 협의를 통해 행정기관직장단일팀 창단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전남도체육회만의 비장의 카드가 있을 것 같은데?

▶전남도체육회는 '전남 체육의 미래는 체육영재 발굴·육성에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09년부터 전남체육인재육성장학기금을 조성, 운영 중에 있다.

9월 현재 14억여원이 모금됐고, 전남도체육회의 '체육인재장학기금'은 조성액 10억원을 목표로, 일단 89체전 특별후원금 중 일부분인 3억5천만원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모금을 부지런히 조성한 결과 14억여원이 훌쩍 넘어섰다. 20억원까지 확대 조성해 보자는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292명의 선수(초 30만원, 중 50만원, 고 70만원, 대 100만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53개 가맹경기단체와 체육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전남도체육회는 우리 200만 도민들에게 체육으로 봉사하는 조직이다. 특히 53개 경기단체는 최일선 현장이고, 현장이 살아나야 전남체육이 '제2의 중흥기' 부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체육회 역시 그렇게 할 것이다. 그 봉사의 정신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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