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진 후보,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공개 면접서
5명 후보 "재단 기금 부족" 공감…보여주기식 지적도

▲ 광주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공개 채용 면접이 29일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영진 후보는 "윤장현 시장은 30년 친구이고, 나에게는 큰 강점이다"고 힘줘 말했다.
지역문화계 관심을 모았던 광주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공개 채용 면접(프리젠테이션)이 29일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면접은 5명의 후보자들이 10분동안 직무수행 계획, 조직의 과제와 진단, 비전 등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방청객 50여명 중 시민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고 대부분 광주문화재단 직원들로 채워져 공개 면접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지적이다. 또 질의응답 없이 일방적인 발표로 마무리돼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원론적인 부분에서 광주문화재단의 조직과 사업을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다.

5명의 후보자들은 한 목소리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광주문화재단의 '기금 부족'을 지적하고 저마다 기금 확보 방안에 대해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첫 번째로 나선 김재균 전 국회의원은 "국내외 문화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문화인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안과 핵심추진 목표를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문화재단이 시민사회의 기대에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광주시 문화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재단이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금확보 노력과 재원다각화를 통해 재단의 독립성 강화화 힘쓰고, 방만한 사업 등을 과감히 정리해 민간에 위탁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나상만 연극연출가는 "예술과의 융합 속에서 체류형 문화컨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의 전문성 부족, 경영마인드 부재, 전시성 행사에 치우치고 있다고 말한 뒤 꿈과 감성을 파는 문화예술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영진 전 언론인은 재단후원회 등 구성으로 기금확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경영안정 도모, '광주문화 2030비전위' 설치 등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광주문화재단의 기금을 전국문화재단의 중상위권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술단체간 소통을 주선해 '공동발전'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재단사업의 축소, 민간 전문가 지원으로 자생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유공예술인을 기리는 '문화인의 전당'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장현 시장은 30년 친구이고, 나에게는 큰 강점이다"고 힘줘 말했다.

김준태 시인은 "광주예술의 정체성 구축, 지역문화 혹은 문화분권의 창조적 활성화, 시민의 문화 활동을 돕고 문화예술 향유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과 소통하는 업무 추진, 자체사업 개발 및 시행, 시스템 선진화·현대화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박재용 영상미술인은 "시대트랜드에 발맞춘 새로운 정책, 시민문화가치 증대, 문화경쟁력 강화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문화예술인의 열정을 키워주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적격자 2명을 선발해 30일 오전 11시에 열릴 재단 이사회에 보고한 후 윤장현 시장이 최종 1명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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