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파견대 1곳당 20·30대 고작 1.4명 근무
검거현장 물리적 대응 한계…"인원 충원해야"

‘광주·전남 파출소에 20·30대 젊은 경찰이 드물다’

광주·전남지역 민생 치안분야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지구대·파출소에 젊은 경찰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동네조폭 근절 등 생활치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계당국의 인력 충원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광주·전남지방경찰청 지구대·파출소 전체 근무자 수는 3천212명이다.

이 가운데 20·30대 경찰관 수는 불과 545명으로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 설치된 지구대(34곳) 및 파출소(209곳)와 치안센터(130곳)수는 373곳이어서 사실상 1개 파견대에 20·30대 경찰 수는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찰의 나이가 범인 검거율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동네조폭이나 흉기를 든 강력범 검거과정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반면 광주·전남지역에서 지구대 등의 근무자 가운데 50대 이상은 1천112명으로 전체 34.6%에 달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50대 이상은 39.4%(415명)로 전국 비율(35%/1만3천860명)보다 높았다.

이처럼 지역 경찰 인력의 노령화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민들은 일선 범죄현장 검거 효율성을 두고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경찰은 ‘동네조폭’ 척결에 나섰으나, 치안 최일선 인력 배정에는 진정성 없이 모순을 드러내고 있어 지역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또 지구대 등 신규 인력 배정에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면 사건 수습 및 범인 검거 필요한 장비 충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신기찬(32)씨는 “지역에서 지구대 등의 젊은 경찰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충격적이다”며 “지역민과 가장 밀접한 지역 경찰은 왕성하게 활동하는 젊은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찰 한 관계자는 “순경으로 채용되면 우선적으로 지구대 등 지역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경찰 인사시스템과 개개인의 선호 및 기피 등 문제로 연령대 비율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 지구대·파출소 전체 근무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전체 48.4%(1천555명)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는 전체 1천54명 가운데 20대 1.4%(15명), 30대 17.7%(187명), 40대 41.5%(437명)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체 2천158명 가운데 20대 1.1%(23명), 30대 14.8%(320명), 40대 51.8%(1천118명)로 파악됐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