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토요일 '도심권 문화탐방 야간투어' 운영
순천만천문대·죽도봉공원·문화의 거리 등 3시간 코스
수도권 등 전국 관광객 문의전화 폭주 '뜨거운 호응'

 

가을 밤 전남 순천시가 탐방객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시가 숨은 매력 가득한 순천의 밤을 느낄 수 있는 '야간투어'를 운영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순천시 ‘도심권 문화탐방 야간투어’는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한다.

특히 관광주간인 오는 5일까지와 제16회 순천만갈대축제 기간인 17일부터 19일까지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이어진다.

투어는 서울의 인사동 격인 문화의 거리, 시내 야경이 한 눈에 보이는 죽도봉 공원, 야간 조명으로 아름다움을 더하는 동천벽화, 국내 유일의 평지 천문대인 순천만 천문대를 관람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 8월 ‘도심문화탐방’이란 주제로 야간투어를 시범 운영한 결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등 호응이 커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코스별 선호도는 순천만 천문대(46%), 죽도봉공원(22%), 문화의거리(17%), 기타(15%)순으로 나타났다.

운행시간은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이다. 이용 요금은 성인기준 탑승료가 5천원이다.

신청방법은 매회 40명 선착순이며 관광순천 통합예약 시스템(www.suncheon.go.kr/yeyak)또는 뉴삼우관광(061-742-5200)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순천만 천문대 투어.
▶순천만 천문대

순천만 천문대는 전국에서 드물게 평지 천문대로 만들어졌다. 도심으로부터 2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별을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낮에는 드넓은 갯벌과 220여 종의 다양한 철새, 그리고 갈대밭, 염습지, 하천 등이 어우러진 세계 5대 연안습지를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도심에서는 화려한 조명에 가려 보기 어려운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순천만 천문대는 대형망원경으로 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 등 여러 천체들을 좀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관측실과 순천만의 주변의 환경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보조관측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매일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가 올 경우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순천만 천문대는 1회당 37명이 체험 가능한 천체 투영실이 있으며 여기에서 우천시 등에는 3D 영상 감상으로 진행된다.

또 천문해설사 4명이 야간 천문대 프로그램을 통해 순천만 지정별인 고니 자리의 쌍성 '알비레오' 이야기 등 별자리에 대해 재미있는 설명을 해준다.

야간 투어 천문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특별 할인 요금을 적용한다. 야간 천문대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2천500원이지만 야간 투어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1천500원에 이용할 수있다.

또한 순천만정원 당일 입장권 소지자는 순천만 천문대 요금이 면제되기 때문에 차량 탑승료만 지불하면 순천만 천문대 별자리 체험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순천시가 매주 목~토요일 도심권 문화유적 관광지를 탐방하는 야간투어를 운영해 전국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죽도봉공원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순천시내 야경. /순천시 제공
▶죽도봉공원

죽도봉에는 순천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팔마탑, 강남정, 연자루, 환선정이 자리하고 있다.

죽도봉 공원은 동천 장대공원과 죽도봉 공원을 연결하는 청춘 데크길을 조성했다.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순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야간의 전경은 낮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시는 죽도봉 공원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강남정과 주변을 리모델링 했다.

카페공간, 체험공간, 전망공간으로 구성된 숲속카페.

카페 앞에는 편지를 쓴 후 1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우체통, 소공연장, 전망대 망원경,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열쇠나무가 비치돼 있다.

또 조곡동에는 순천의 도시 역사와 맥을 같이 하며 순천 철도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조곡동 철도 관사마을이 있어 철도벽화, 철도마을 우편함 등이 있다.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문화의 거리 투어.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문화의 거리

우리의 기억에 묻혀 있는 행동, 영동, 금곡공, 옥천동의 골목길은 켜켜이 쌓인 돌담과 같이 천년의 숨결과 700년 순천을 담아내고 있는 몇 안되는 공간이다.

문화의 거리 첫 출발지는 금곡길에 있는 한옥으로 지어진 작은 도서관 한옥글방이다. 한옥글방은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어 여러 사람을 모이게 할 수 있다.

문화의 거리에는 오래된 거리답게 특색있는 가게들이 눈길을 끈다.

공방, 한지공예점, 여러 가지 공예를 접할 수 있는 토탈 공방,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그리운 것들이 즐비하게 있는 가게, 고서화 및 서예 골동품 취급 가게 등이 자리잡고 있다.

문화의 거리 골목길을 들어서면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느낌이 든다.

도심과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순천의 다른 모습을 가득 안고 우리들의 추억을 소중하게 담아내고 있는 곳이다.

야간 문화의 거리에는 다양한 공연과 도예 체험, 갤러리를 감상할 수 있다.

시는 문화해설사의 맛깔스런 해설을 통해 순천의 역사, 문화, 생태를 안내 받을 수 있도록 해설사를 배치했다.

기존 시티투어를 해설하는 순천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야간 투어에도 해설을 담당한다.

▶동천 벽화길

순천 동천은 옛적 시골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징검다리와 분수, 벽화, 꽃이 잘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자연형 하천으로 가꿔 많은 시민들이 휴식과 운동공간으로서 즐거움과 활기를 찾는 장소다.

동천 산책길에 조성된 벽화 거리는 2002년부터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순천시의 아름다운 사진들을 공모해 벽화 만들기 사업을 진행한 결과다.

야간투어 동천벽화길 코스는 입체 벽화가 있는 일부 구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관광객들이 입체 벽화와 어우러져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 동천 벽화길에 '애니동물원'이 설치될 계획이어서 세계 각국의 동물들을 벽화동물원을 통해 한번에 볼 수 있게 될 예정이어서 가족과 함께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야간투어가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고 시민들이 순천의 문화자원에 대한 재발견 기회로 만들고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가 코스를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순천/양홍렬 기자 yh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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