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인 해전 재현·역사 체험 등 큰 호응

이순신 장군과 호남 민중들이 힘을 모아 이뤄낸 기적의 명량대첩 승리를 기념하는 2014명량대첩축제는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12일까지 4일간 해남·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해전 재현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개선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호남 민중의 의로운 희생정신을 선양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영화 ‘명량’을 보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해전 재현의 규모와 완성도를 높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5∼10톤급 선박 100척이 참여해 규모를 키웠으며, 다양한 특수효과와 관객들의 함성 등 전쟁 승리 응원 참여 등으로 영화 이상의 감동을 전해줬다.

다양한 역사교육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학생, 가족단위 관광객 5천여명이 참여한 ‘명량대첩 역사정복 원정대’는 명량대첩의 역사적 현장 스템프 랠리를 펼쳤다. 구례에서 출발해 울돌목에 도착한 ‘조선수군 재건로 탐방’에선 충남, 경남, 전남지역 대학생 200여명이 참가해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 재건하는 과정을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명량대첩 유적지 투어’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해 축제장 인근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는데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영화 ‘명량’을 활용한 축제마케팅도 큰 성과를 거뒀다. 10일과 11일 ‘명량’을 무료 상영해 역사적 현장에서 영화의 감동이 배가되는 효과를 냈다.

해군과 육군의 지원과 참여도 두드러졌다. 해군 군악대와 홍보단 공연, 의장대 시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출정식 퍼레이드에는 7척의 해군 고속정과 2척의 립보트, 3척의 헬기 등이 동원돼 규모 있게 진행됐다.
목포 삼학도 부두에선 축제 관광객과 도민을 대상으로 3천500톤급과 2천500톤급 구축함 2대와 잠수함 공개 행사를 가졌다. 육군에서도 군악대, 국악대 공연과 해전 재현 시 병력 지원 등으로 축제를 도왔다.

명량해전에 참가했던 이순신 장군 후손, 오극신, 마하수, 양응지 등 해남·진도지역 의병 후손, 왜군 장수였던 구루지마 후손, 정유재란에 참전한 중국 진린 장군의 후손 등 한·중·일 장수와 의병 후손들이 함께 해전 재현을 관람하고 평화의 헌화의식을 갖는 등 화합의 자리도 마련됐다.

송영종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축제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호남 민중의 의로운 희생정신이 널리 선양되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 상설 교육·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명량을 관광객과 청소년들이 365일 찾아오는 성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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