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선
<광주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최근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1.3%에 달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80세라는데, 갈수록 불의의 교통사고로 노인들이 운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청력이 저하되어 자동차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된다.
또한, 신체균형을 유지하기가 힘들고, 순발력이 떨어져 갑작스런 위험을 피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노인들이 교통사고 에 노충될 위험이 젊은 사람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요즘도 횡단보도나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아무렇지 않게 무단횡단을 일삼는 노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신체 활동력이 떨어져 먼 길을 돌아가는 것이 힘들고 불편해서 일 터이지만, 이는 정말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길을 걸을 때는 보도나 길 가장자리로 안전하게 보행하고, 도로를 횡단할 경우에는 반드시 횡단보도의 신호를 지켜 횡단해야 한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의 경우 차량이 정지하는 것을 반드시 확인하고 나서 횡단을 해야 한다.
횡단시설이 없는 곳에서 길을 건널 때에는 계속해서 좌우를 살피고, 차량의 속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야간 보행 시에는 가급적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어 운전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경찰에서는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하고,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을 상대로 교통사고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경찰의 노력만으로 사망사고를 줄이기는 한계가 있다.
노인들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자신의 안전을 담보하는 지름길이다. 운전자들 역시 주행 시 어르신들을 발견할 경우 내 부모,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노인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사려 깊은 안전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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