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청사진 제시…부자·관광·행복·희망수도 건설
40개 실천전략 확정…황금바다 중흥 프로젝트 힘찬 시동

 

"부자, 관광, 행복, 희망완도를 실현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고장을 만들겠습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는 "21세기 신해양시대를 맞아 풍부한 해양자원과 광활한 해양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민선 6기 취임 100일째 ‘모두가 행복한 희망완도’ 실현을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신 군수를 만나 민선6기 청사진을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현장과 사람중심의 행정을 슬로건으로 읍면 순회방문과 이동군수실 운영 등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그동안 군민을 만나 수렴한 여론과 건의사항은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서낙도 등을 돌며 군민 소통행정을 펼치겠습니다.
민선6기 100일을 맞아 부자, 관광, 행복, 희망완도를 실현할 실천 전략 40개를 확정했습니다. 구도심 활성화 사업 등 6건에 대한 용역비 5억200만원도 확보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공모사업이 선정돼 젊은 부부들의 출산과 육아에도 많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까지 완도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을 실천하겠습니다.
▶황금바다 중흥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할 뜻을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입니까?
=우리 수산업이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 ‘황금바다 프로젝트’ 같은 재설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수산양식산업은 1980년대 해조류양식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품종으로 확산됐지만 양식방법은 20~30년간 큰 변화 없이 지속돼 왔습니다.
오랜기간 동안 동일한 바다에서 같은 양식업이 추진되다 보니 어장 환경이 악화돼 육지의 윤작과 비슷하게 매년 생산량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어장을 재배치하고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와 전복, 도미, 넙치 등 어·패류 등 양식품종 전반에 대한 육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변화된 어장 환경에 적응하고 어병에도 강한 우량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국민횟감인 광어가 요즘 소비부진으로 어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완도군은 연간 1만2천t의 광어를 생산해 1천300억원의 어업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완도 광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맛과 영양면에서 최고의 횟감으로 명성을 이어 왔으나 소비 부진으로 생산어가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광어 소비 부진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민선 6기 군정 출범과 함께 민관이 힘을 모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완도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명품광어 생산 선포식을 갖고 항생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로 자정운동을 전개하고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기로 서약했습니다.
일체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완도 자연그대로 명품광어를 생산에 나선 어민들을 위해 국민들의 광어사랑을 당부드립니다.
▶해양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공동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정예 농·수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97년에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설립돼 운영하고 있으나 11개 학과중 수산분야는 수산양식학과 하나만이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초라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 그리고 국제적인 감각 등을 두루 갖춘 전문 해양수산인을 양성할 수 있는 별도의 국가 교육기관 설립을 서둘러야 합니다. 설립장소는 국내 유일의 수산분야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가 있는 완도가 최적지라고 생각합니다.
▶완도 수산물 판매 촉진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역점 추진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수산물의 해외시장 개척과 해양수산업을 중심으로 한 융합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해조류의 가치를 알고 찾아서 먹기 시작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도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수출되는 모든 수산물에 대해 한국식 영문 표기법을 새로 만들어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 등을 함께 홍보해 차별화된 해외 마케팅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제는 바다산업의 독립된 발전도 중요하지만 해양자원을 활용하여 육지의 농업, 축산업과 연계해 함께 성장·발전하는 융합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의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사료 및 친환경 퇴비 개발, 폐사 어류를 활용한 액비 개발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합니다.
▶완도해조류박람회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생각입니까?
=올해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해조류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제시하고 소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봅니다. 해조류 박람회를 통해 인류의 미래대체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전시, 연출, 체험을 통해 보여 주면서 해조류의 산업적 가치와 미래산업 비전을 성공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중앙정부와 해조류를 생산하고 있는 지자체가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박람회로 조성된 해조류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더욱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나가기 위해 민간 조직인 한국해조류산업발전협회도 출범하여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해조류 박람회는 18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장보고 축제의 한계성을 보완해 3년 주기로 개최하고 해조류에 대한 소비테마를 접목해 문화가 있는 축제, 지역특산물 소비활성화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박람회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군민에게 한말씀해 주시죠.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수산양식 등 해양산업이 정보화시대 4대 주력산업의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넘쳐나는 해양수산 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청정수도 완도가 그 중심에 서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강점과 잠재력을 살려 잘 사는 완도, 행복한 군민을 위해 군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 협력해 주실것을 당부합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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