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펜스·경고문 거의 없어
시, 오늘부터 긴급 안전점검

 

 

▲ 19일 서구 지하철 양동시장 역 주변 대형 환풍 시설은 안전펜스가 설치 되지 않은 곳(상)과 설치된 곳(하)이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로 관련시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광주지역 내 상당수 환풍구가 별도의 경고문이나 장치없이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또 광주 지하철 1호선 환풍 시설들도 일관성 없이 안전 펜스가 설치돼 종합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광주 지하철 주요 역사 환풍시설을 확인한 결과, 유동인구가 많은 특정지역 서구 양동시장역, 금남로 4가역 등 일부 환풍시설만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나머지 환풍시설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었다.
더욱이 상당수 지하철 환풍구는 50~60cm 높이로 설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상태였다.
경고 문구 역시 시설의 위험도를 전달하기 보다는 '물건을 올려놓지 마시오'라는 수준일 뿐이었다.
광주 지역 최대 도심지 중 한곳인 동구 금남로 4가역 일대 환풍구는 더욱 위험천만했다.
1번 출구 앞에 설치된 안전 펜스는 1m 10cm 높이로 청소년들도 쉽게 넘어서 올라 갈 수 있어 무용지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었다.
더욱이 해당지역은 중·고등학교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이어서 환풍구 안전시설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상인 김모(67)씨는 "환풍시설에 가끔 아이들이 올라가기도 하고 시민들이 물건도 많이 내려놓기도 하지만 안전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를 접하고는 우리 지역도 환풍시설 안전과 관련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 환풍기 붕괴사고 이후 지역 내 환풍시설 안전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자 광주시는 20일부터 135개 환기 구조물을 비롯한 공원, 광장, 건축물대지내 공지에 긴급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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