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임산부 살해사건 등 3건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기다 용의자 단서조차 찾지 못한데다 주민제보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6일 밤 광주시 북구 오치동 모 목욕탕 건물 2층에서 발생한 40대 이용원 여주인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사건발생 1달여가 지난 4일 현재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됐던 숨진 여주인의 주변 인물들이 용의선상에서 멀어 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전화 발신지 추적 및 주변 우범자 등을 상대로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4일 광주시 서구 내방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임산부 살해 사건의 경우 사건발생 1개월만인 4일 태아에 대한 유전자감식 결과 친자가 아닌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숨진 박씨와 무허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윤락행위를 일삼아 온 남자 10여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인근 우범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별 진전이 없는 상태다.
또 지난 6월 16일 오후 2시 45분께 동구 학동 양림교 밑 하수구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박모씨(60)에 대한 수사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경찰은 숨진 양씨를 부검한 결과 외부충격으로 양쪽 두개골이 함몰됐고 국부중 일부가 절단된 점 등 범행수법이 잔인하다는 점을 들어 정신병자나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으나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최근 발생하는 강력범죄의 경우 증거와 목격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사건 해결이 어렵다”며“갈수록 지능화 돼 가는 범죄에 맞서 경찰도 첨단적인 과학수사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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