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권 최초…4세 환자에 새생명

조선대병원이 호남·충청권 최초로 소아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역 장기이식 문화와 관련 환자 진단 등에 새로운 장이 기대되고 있다.

17일 조선대병원(병원장 문경래) 간이식수술팀(외과 최남규)이 지난 13일 간이식 수술이 시급한 이 모군(4세)의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모군은 지난 2011년 태어나 부모가 없는 상태로 영아원에서 생활하던중 황달이 심해져 검사결과 선천성 담도폐쇄 진단을 받았다.

간과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하였으나 이후 성장과정에서 재차 간기능 수치의 상승과 함께 비장의 비대를 보이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영구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못한 채 간내 담도에도 문제가 생겨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중한 상태였다.

부모의 생체 간이식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이 군의 경우 기증해줄 부모가 없는데다 경제적인 여유까지 없었으나‘사단법인 굿네이버스’등의 경제적인 지원으로 이식수술을 준비중에 있었다.

일 년여를 기다리던중 다른 환아(뇌사자)의 기증 소식으로 간이식이 이루지게 된 것이다.     

수술을 집도했던 장기이식센터 최남규 교수는 "아이가 자신이 받은 많은 도움을 성장해 다른 이에게도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 " 고 하며 " 수혜자인 이 군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어려운 결심을 해주신 기증자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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