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원 들여 내년 6월 준공 예정…화장장·봉안당 등 갖춰
"모든 장례절차 원스톱 해결 장례문화 선도역할 기대"

 

전남 목포시에 내년 6월 최첨단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 지역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목포시에 따르면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3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목포 종합장사시설이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화장장과 봉안당, 장례시장, 유택동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 같은 장사시설이 완공되면 목포를 비롯해 무안군, 함평군 등 서남권 장례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장례 화장 봉안 등 모든 장례절차가 한꺼번에 해결돼 유족들의 불편함이 해소된다. 또 편리하고 쾌적한 장사시설은 기존의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유도하는 효과를 낳아 국토 효율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장례문화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장사시설 명칭을 공모하는 등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공모 중인 목포장사시설 통합명칭을 통해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각종 매체를 통해 화장문화의 효율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시는 보도자료을 통해 “종합장사시설의 명칭은 목포의 역사와 환경, 지역 대표성과 상징성이 반영되고, 매장 위주의 장사문화를 가급적 화장위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함축적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장사시설이 개장하면 도심에 있는 옥암동 화장장은 폐쇄된다”며 “화장문화 확산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목포시의 장사시설 명칭공모는 장사시설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부르기 쉽고 기억에 남는 친근감 있는 표현으로 장사시설의 의미가 내포돼야 한다. 작성 방법은 한글 기준으로 7음절 이내로 표기하되 한글과 외국어 모두 가능하나 명칭의 마지막 2음절은 ‘공원’ 또는 공원의 의미를 뜻하는 단어로 표기돼야 한다.

최종 심사결과는 다음달 중 발표하며, 최우수작은 50만원, 우수작은 30만원, 장려상은 20만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이 지급된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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