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환 의원 “여성정책 싱크탱크 역할 방기”

광주여성재단이 사업은 축소하면서 인력만 충원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태환 광주광역시의회 의원(광산2)은 24일 광주시 본예산 심의에서 "광주여성재단 출연금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사업비는 감액돼 여성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2015년 광주여성재단 출연금은 총 16억7천2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2천200만원이 증액됐다.

하지만 이는 파견 공무원의 복귀에 따른 신규 인력 3명의 인건비 증가분(8%)이었고, 총사업비는 오히려 4천500만원(-10%)이 감액됐다.

감액된 사업비의 세부 감액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가족 정책연구(-9%), 교류협력증진사업(-

13%), 역량강화프로그램운영(-13%), 경영합리화 기반강화(-7%)였다.

여성재단의 핵심 사업은 전체가 줄어든 반면 파견공무원의 복직으로 인한 공백은 기간제 인력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문태환 의원은 "광주여성재단이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성 활동가들의 진출 창구 역할에 머무른 채 광주여성정책의 핵심적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여성정책의 방향과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성과 없이 인력만 늘리는 것은 밥그릇 지키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여성재단 내 내부고발 등 논란이 있었던 만큼 철저한 지도감독과 여성정책 사업 추진의 유기적인 결합을 위해서도 관계 공무원의 파견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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