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마일센터 개소 1년…든든한 지원군 역할 '톡톡'
트라우마 치유·임시주거 등 151명 대상 4천건 서비스

 

강력범죄 피해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지원 전문기관인 광주스마일센터 개소 1주년을 앞두고 센터의 현황과 1년 동안의 성과를 들어본다.

◆광주스마일센터는=지난 해 11월 27일 동구 충장로 5가 81-3번지에 문을 연 광주스마일센터는 서울, 부산, 인천에 이어 4번째로 개소한 범죄피해자 심리지원 전문기관이다.

지하 1층~지상 6층(1천138㎡) 규모로 문을 연 이 곳은 법무부가 설립해 광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1층은 피해자 대기실 및 초기면담 공간 등으로 이뤄지며 2·3층은 피해자들을 위한 의사 진료실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치료실, 집단 프로그램실이 마련됐다.

4층과 5층은 대강당과 입소자 편의시설 등이, 6층은 입소자 거주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출입과 이동은 1층 단 한 곳의 문을 통해 전 층이 연결돼 있는 구조로 범죄 피해자들의 보안을 위해 최대한 배려한 구조다.

이 곳은 범죄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비롯해 법률 자문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 한편 임상심리사와 전문가 및 정신과 의사 등이 심리지원팀과 사례지원팀, 행정지원팀으로 나눠 체계적 지원이 구축돼 있다.

특히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에 집중되는 심리지원서비스는 ▲생활관 입소 ▲의료지원 ▲심리학적 평가 ▲심리 치료 및 상담 ▲집단프로그램 ▲법률지원 ▲사회적 지원 등으로 운영된다.

◆피해자 발길 이어져=가족간 존속살인부터 헤어진 애인에 의한 화상 피해 사건에 이르기까지 각종 강력범죄로 고통과 트라우마를 겪는 범죄피해자들이 광주스마일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A군과 그의 어머니 B씨는 아버지이자 남편인 C씨가 사망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C씨의 장인인 D씨가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사위인 C씨를 칼로 찌르는 장면을 본 가족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스마일센터는 A군과 B씨를 설득해 정신과 친료 및 심리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6일 광주 스마일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치료를 지원받은 범죄피해자 및 가족은 총 151명으로, 4천여건의 프로그램과 지원 서비스가 진행됐다.

특히 광주 지역은 타 지역 스마일센터에 비해 의료지원, 일자리 연계부터 주거 알선에 이르는 각종 사회적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도움을 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개소 이후 1천 411건(30%) 지원을 통해 범죄피해자의 사회적 자립도를 향상시켰다는 평이다.

김해숙 총괄팀장은 “광주 및 전남 지역 피해자들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예를 들어 가장을 잃었을 때 갑자기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타 지원 기관과는 달리 가족 전부 입소할 수 있게 주거지를 제공하거나 자립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소 1주년을 맞이한 광주스마일센터는 앞으로도 모든 범죄피해자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심도 깊은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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