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서구청, 백마산 구유지 매각 공방이대행 의원 "부실한 답변 의혹만 더 키워"

26일 열린 광주 서구 행정사무감사에서 백마산 구유지 매각 및 해당부지의 승마장 건축 인허가 특혜 의혹과 관련 의회와 집행부간 공방이 전개됐다.

더구나 300억원이 넘는 세계잉여금이 있는 상황에서도 매각이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관계 공무원들은 답변을 회피하는 태도를 일관해 의혹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서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는 서구청 기획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대행 의원은 “백마산 구유지와 관련돼 신청사 부지 예산이 확보가 되고, 올해 300억이 넘는 세계잉여금이 있는데도 꼭 팔았어야 했는지 기획실의 철저한 답변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조승환 서구 기획실장은 지난 2009년 백마산 구유지 매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당시 기획실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 

조 실장은 “관계부서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하며 소견을 말하면 예의가 아니다”면서 “정확한 자료나 업무파악을 한 후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실장은 지난 달 열린 제 2차 임시회 당시 이 의원이 백마산 매각문제를 지적했을때도 업무파악 등을 이유로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더구나 이날 행정감사에서는 서구가 김종식 전 구청장 시절 약 300억원이 넘는 잉여금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백마산 구유지를 지방채 상환을 이유로 매각한 것이 추가로 드러난 상황이었다. 

이 의원은 감사후"부실한 답변이 계속되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기에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밝힐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구는 백마산 일대 구유지를 유찰 반복 이유로 최초 감정가의 약 32%까지 떨어진 가격에 J건설사 대표 아들에게 매각해 특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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