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중소기업·소상공인·서민 등 위한 중심 금융기관으로 성장 
광주·전북은행간, 통합 계획 없으며 시너지효과 높일 계획
당기순이익 10% 이상 지역사회 환원…사회적 책임에 최선
 

김 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26일 민영화된 광주은행의 첫 신임 은행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 행장은 취임식에서 "광주·전남지역에 여신을 더욱 많이 공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지역사회에 돈을 많이 푸는 것이 지역은행의 중요한 역할이다"며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히 속도 조절을 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강조했다.

또 "광주은행이 여기에서 번 돈은 지역사회를 위해 쓰도록 하겠다"며 "전북은행은 당기순이익의 10%를 매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광주은행도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행과의 위상정립에 대해서는 "통합 계획은 없으며 광주·전북 두 은행간 중복투자를 막고 좋은 영업정보를 교환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다"며 "두 지역간 정서적 차가 큰 만큼 은행간 통합보다는 경쟁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행장은 “광주은행이 지역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중심이 될수 밖에 없는 여건을 갖고 있다”면서 “광주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 은행으로, 전북은행은 소매금융 중심은행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행장은 "광주은행이 지역의 대표은행이지만 지역민이 사랑해주지 않으면 지역은행으로서 존재 의미가 없다"며 "언제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한 신임광주은행장을 만나 앞으로 포부와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광주은행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은?
▶ 감사하다. 제가 광주은행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은 더할 수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다. 저는 광주·전남지역에 여신을 많이 공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밑거름이 될 방침을 갖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 돈을 많이 푸는게 지역은행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히 속도조절을 하면서 지역 경기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 요즘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환경에서는 규모를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광주은행 인수도 이런 측면에서 꾸준히 준비해 온 과정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금융그룹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고, 자산규모도 4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광주은행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 우선적으로 임직원 및 지역사회와의 화합에 주력해 인수로 인한 우려감 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여수신을 늘리고 영업을 확대해 지방은행장으로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사회 공헌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통합할 계획은?
▶ 저는 두 지역간 정서적 차가 큰 만큼 두 은행을 통합하기보다는 지금처럼 따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통한 경쟁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사업구역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인수 후 구조조정이나 지점 통합은 없으며, 대형 은행과 경쟁할 수 없는 대기업이나 자산가 대상 영업 대신 우리 규모에 맞는 중소기업이나 서민을 위한 영업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각 지역에서 이미 확고하게 자리잡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라는 각각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광주은행 인수에 따라 JB금융지주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앞으로의 비전은?
▶ 광주은행 인수로 사업 확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계열사 간 연계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 해 나갈 것이다. 또한 JB금융지주라는 큰 지붕 아래 광주은행은 지역 기업 고객 중심으로, 전북은행은 소매 고객 중심으로 각각 운영해 위험을 분산하고 조직을 안정화 시킬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현안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중소기업, 상공인들과 서민들을 위한 소매전문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렇다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간의 향후 예상되는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는?
▶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공동망을 통해, 고객들이 호남권 전역에서 편리하게 JB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호남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규모의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절감 및 브랜드 파워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사 간 연계영업, 공동마케팅, IT공동이용 등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중복투자를 막고 좋은 영업정보를 교환해 성장의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

-JB금융지주 사명 변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언제쯤 확정될 계획인지?
▶ JB금융지주는 이제 시중은행과도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에 따라,지역적인 의미를 넘어선 그에 걸맞는 이름을 찾고 있다. 최근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1차로 선정한 새 그룹이름 후보들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한꿈', '온빛', '예인', '세인', '파인' 등의 이름이 후보로 올라왔다. 이 밖에도 그룹 임직원들이 생각하는 다른 이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룹명 변경은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해야 하는 사항인 만큼 설문조사 등으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초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을 비롯해, 금융사 인수합병에 많은 행보를 보여왔는데, 추가적인 계획은?
▶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에 앞서 우리캐피탈, 자산운용 등을 차례로 매입해 왔다. 하지만 향후 매물로 나올 금융사의 인수합병에는 당분간 관심이 없다. 지금은 새 식구인 광주은행을 잘 운영하는게 우선이다. 덩치만을 키우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며, ‘소매·중서민·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금융그룹’으로 도약, 성장할 것이다.

-광주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노조의 반발이 거셌는데, 향후 노조와의 관계는?
▶ 저는 노동조합은 회사가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노사관을 갖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과는 늘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가 상생, 협력하는 관계로 승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동안 광주은행은 지역 사회공헌사업에도 남다른 활동을 펼쳐왔는데, 앞으로 계획은?
▶ 광주은행은 호남지역의 대표은행이며 대표기업이다.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광주은행은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할 것이고, 또한 JB금융그룹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이웃과 함께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민과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먼저 광주은행을 언제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성원해주시는 고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광주은행은 1968년 11월 지방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세워진 지역민들이 주인인 은행이다. 앞으로 저희 광주은행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물줄기 같은 역할과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낼 것이다. 
또한 지역 현안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중소기업 상인과 서민들을 위한 소매전문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 한 광주은행장이 걸어온 길
-경기 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Yale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GM 장학금 수료)
-삼일회계법인
-General Motors Corp
-June International Corp.(동부그룹 미국현지법인 사장)
-대신증권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상무이사
-WISE D.Base 사장
-금융감독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위원
- PAMA Group 서울 대표(Prudential Asset Management Asia)
-Meritz 증권 부회장    
-KB 금융지주 사외이사
-전북은행 은행장 
-JB금융지주 회장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