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반납…여수 상·하화도, 보성 장도 등 방문

▲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3일 민선6기 브랜드 시책인 ‘가고싶은 섬 가꾸기’ 구상을 위해 여수시 화정면 사도를 방문,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상화도, 하화도, 사도, 낭도, 둔병도 등을 둘러봤다./전남도 제공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새해 첫 주말과 휴일도 반납한 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브랜드시책 추진을 위한 섬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여수 금오도 비렁길을 시작으로 12월 여수 여자도와 신안 비금·도초·우이·신의·장산도 등 7개 섬을 방문한데 이어 3일 여수 화정면의 상·하화도, 사도, 낭도, 둔병도를, 4일 보성 장도와 강진 가우도를 잇따라 둘러봤다.

상화도와 하화도는 동백, 진달래, 섬모초 등 야생화가 섬 전체에 만발해 ‘꽃섬’이라 불린다. 이순신 장군이 항해를 하다 꽃들이 많아 명명했다는 설도 있다.
사도와 낭도는 공룡화석발자국으로 유명하다. 사도 내에 있는 추도는 84m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공룡 보행렬이 있다. 둔병도는 마을 앞에 명주실 한 타래가 다 들어가도록 깊은 ‘용굴’ 둠벙(웅덩이)이 있어 둔병이라 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섬이다.

보성 장도는 벌교천과 여자만을 이어주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모래가 섞이지 않은 참뻘로 유명한 ‘갯벌섬’이면서 벌교 꼬막의 80%가 생산되는 ‘꼬막섬’이기도 하다. 섬 형태가 노루를 닮았다고 해 노루 장(獐)자를 써 ‘노루섬’으로 불리기도 하고, 조선 태종 때 코끼리를 유배보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져 ‘코끼리 섬’이라고도 한다.

강진 가우도는 강진만 한가운데 대구면과 도암면을 징검다리처럼 이어져 있다. 거북이 모양이다. 섬과 연결된 유일한 통행로는 사람만 다닐 수 있는 현수교다. 이 현수교는 출렁다리로 유명하다.

이 지사는 “몇 차례 섬을 방문하면서 섬 주민의 고령화와 식수, 모래 유실과 바다 폐기물 처리 문제 등 섬의 현실을 더 자세히 알게 됐다”며 “사업을 좀 더 검증해 추진했더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섬의 가능성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앞으로도 완도 보길도를 비롯한 전남의 섬은 물론 일본 나오시마, 경남 통영 등 국내외 유명 섬 개발 현장을 직접 방문, ‘가고 싶은 섬’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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