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고유 자연·문화 보존해 관광객 유치
돈되고 보기 좋은 숲 만들어 소득 창출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7일 민선 6기 전남도 브랜드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10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의 미래를 위해 '가고 싶은 섬', '숲 속의 전남' 시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남에는 크고 작은 섬 2천219개가 있다"며 "풍광과 생태,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주민의 동참 의지가 강한 24개 섬을 대상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먼저 6개 섬을 선정하고, 이후 매년 2개 섬을 추가한다. 10년 동안 국비 1천64억원, 도비 564억원, 시·군비 1천5억원 등 모두 2천633억원을 투자한다.
이 지사는 브랜드 시책을 통해 "전남의 섬을 찾는 여행자는 현재 연간 600만명이지만 10년 후에는 1천200만명으로, 귀어가는 257가구에서 760가구로, 가구당 소득은 3천900만원에서 5천9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는 섬 고유의 자연과 문화의 매력, 역사와 삶의 향기를 살리며 주민과 시·군이 함께 가꾸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돌담길, 나무 울타리, 지붕 등의 시설물을 손질하고, 섬의 독특한 풍물과 장소 등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해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청정한 특산물로 만든 '섬 밥상', 어촌 체험, 마을 축제 등 다양한 테마 관광상품도 만들어 주민 소득과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숲 속의 전남' 만들기는 10년간 국비 2천605억원, 도비 740억원, 시·군비 1천845억원, 민간 110억원 등 총 5천300억원을 투자해 3만1천㏊의 숲을 조성하는 시책이다.
이번 시책은 '경관 숲'과 '소득 숲'으로 나누어 추진하며, 전남 지역 산림의 공익가치는 현재 14조원에서 10년 뒤 3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관 숲은 생활주변 자투리 땅과 유휴지, 도로와 철도역 주변, 나들목, 산업단지, 신도시에 가장 어울리는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소득 숲은 야산이나 한계농지, 간척지, 공유지 등 관리가 쉬운 지역에 돈이 되는 나무를 심어 단지화한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은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어서 주민 참여도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과 민간단체가 시·군 단위로 사업을 제안하면 도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과 협의회가 대상지를 선정한다.
이 지사는 "두 브랜드 시책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사업이지만, 전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우리 세대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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