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지사에 추천…이변 없으면 1순위 유력
李지사 "염두에 둔 사람이 없다" 수차례 천명

전남도 산하 유일한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에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사가 그간 사장 임명과 관련, "나는 염두에 둔 사람이 없다. 능력 있는 사람을 선임해달라"고 수차례 밝혔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 사장 공개 모집에는 무려 28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최근 임원(사장) 추천위원회가 두 명의 후보를 압축해 12일 이 지사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특히 추천 후보 중 이 지사의 중소기업특보로 활동한 양모씨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씨는 사장 후보에 응모하기 전 특보직을 그만뒀다.
양씨는 민선 6기 이낙연 전남지사 직무 인수위원회 정책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추천된 나머지 후보 정모씨는 모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임원이다.
민주당 중소기업특위 부위원장 지낸 양씨는 지난해 도지사 선거 때 이 지사를 도왔고 민주당 내 인사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추천위는 양씨에 대해 "리더십과 경영혁신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700점 만점에 645점을 줘 1순위로 추천했고, 정씨는 "전문성과 기본자질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618점을 매겨 2순위로 추천했다.
임원추천위는 도의회 추천 3명, 도와 개발공사 추천 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일각에서는 임원추천위가 사장 추천 과정에서 도지사의 '의중'을 반영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지사 '코드'에 맞는 개발공사 사장이 선임돼야 개발공사가 도정 방침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이번주 중 사장을 임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양씨가 임명되면 '정실 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씨가 1순위로 추천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특보출신 지사 측근을 임명'한데 따른 좋지 않은 여론도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사가 사장 임명과 관련해 수차례 '염두에 둔 사람이 없다'고 밝혀 공정성을 믿고 무려 28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사 특보 출신 인사가 사장에 임명되면 여러 말이 나올 개연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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