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긴급 예산 2억5천만원 투입 장비·인력 총동원
흑산면 등 전복·김·다시마·가두리 시설 큰 피해

전남 신안군 전 해역에 중국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자반(괭생이 모자반)이 대량 유입돼 수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모자반은 지난 연말부터 흘러들어와 해안가와 전복, 김, 다시마, 가두리 시설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29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2억5천500만원을 들여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중국 모자반 수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선박 608척, 인력 2천792명, 중장비 7대를 동원해 1천342t을 거둬들였다.

군은 현재 해양환경관리공단, 어촌어항협회, 군부대 협조를 받아 해안으로 유입된 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다시마 양식시설에 유입된 모자반은 다시마에 걸려 파도에 의해 1차 엽체가 탈락돼 피해가 발생되고, 이로 인해 전복 먹이 공급원인 다시마 생산이 되지 않아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김 양식은 김을 채취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엽체가 탈락돼 김생산에 피해를 주고 있다.

고길호 군수도 최근 피해 우심지역인 흑산면 피해 현장을 방문해 모자반 유입에 따른 지역주민들 의견을 청취하고 가두리 시설과 다시마 양식시설 피해 현장을 찾아 모자반을 수거하는 어업인들을 위로 격려했다.

군 관계자는 "모자반이 다시마 양식장을 덮치면서 엽체 탈락 현상 등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면서 "다시마 성장이 멈춰 전복 먹이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군은 막대한 피해를 준 모자반 발생, 원인, 경로 등을 조사한 뒤 예방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수산물 피해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정부에 보상을 건의하기로 했다.
신안/김성재 기자 ks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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