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불모지서 역대 첫 한자릿수 진입

광주 13위…손재홍 감독 우수지도자상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12일 폐막한 가운데 전남 선수단은 종합득점 5,575점(금2, 은2, 동1)을 획득해 종합8위로 역대 첫 한자릿수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은 전남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전남장애인체육회 제공

'환희와 감동 그리고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서 광주·전남 선수단이 선전하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강원도 및 서울,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광주선수단 종합 13위, 전남선수단은 종합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남 선수단은 종합득점 5,575점(금2, 은2, 동1)을 획득해 종합8위로 역대 첫 한자릿수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전남 선수단은 3종목(휠체어컬링, 빙상, 크로스컨트리 스키) 41명이 출전해 3종목 골고루 득점해 지난해 종합11위보다 3단계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빙상 남자 500m, 1000m(IDD)에 출전한 전남 유승협(순천왕의중)은 2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학생부, 청년부, 성인부 통틀어 최고 기록(500m 48.31초, 1000m 1:40.72초)을 수립해 대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장애인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동계 훈련장 하나 없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남에서 전년대비 3단계나 상승한 종합 8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광주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득점 2,280점(금2, 은3, 동2)으로 아쉽게 종합1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빙상 1000m, 1500m(IDD)에 출전한 윤좌헌은 월등한 기량으로 상대선수들을 압도하는 레이스를 펼친 끝에 2관왕에 올랐다.
 

폐회식에서 광주시 손재홍 빙상 감독이 우수지도자로 선정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상을 수상했다.
고병수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 전용 경기장 하나 없는 불모지에서 선수들이 기량향상을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해 주었고, 동계 종목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동계종목을 지원한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져 매우 흐믓 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은 3년 만에 종합순위 1위를 탈환했고, 서울에 이어 인천과 강원이 2위, 3위에 올랐다. '남자 알파인스키 청각장애' 박승호(울산)는 2관왕으로 이번 대회 MVP를 차지하며 청각장애인 선수로는 처음 MVP를 수상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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