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세계 물의 날…'물과 지속가능한 개발' 주제

美 수도협회 인증제도 최고 등급인 5-star 인증 K-water
국·내외 시판된 먹는 샘물보다 필수 미네랄 높은 수준 함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스마트 워터그리드 구축”

▲ K-water 광주전남지역본부 박영춘 본부장이 오는 22일은 Water and Sustainable Development (물과 지속가능한 개발)’로 세계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대구·경북지역에서 개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K-water 광주전남지역본부 제공

오는 22일은 세계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로 2015년 주제는 ‘Water and Sustainable Development (물과 지속가능한 개발)’이다.

물은 인류 생존의 필수요소로 미래세대를 위해 무분별한 수자원개발을 억제하고 효율적 물관리와 친환경 개발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미국공학원은 20세기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가장 위대한 ‘기술업적 20선’에 상수도를 선정했다. 수돗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만 완벽한 품질관리로 누구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물로 자리잡은 상태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부턴가 수돗물이 식수가 아닌 그저 세수하고 빨래하는 생활용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다.

K-water에서는 250개 항목 수질검사, 세계 물 맛 대회 7위, 미국 수도협회(AWWA) 정수장 운영관리능력 인증제도 최고 등급인 5-star인증을 받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직접 음용하는 비율은 5% 미만이며 최하위 수준으로 타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의 음용율은 56%, 일본 52%를 비롯해 주요 OECD국가들은 30~50%의 음용율을 나타내고 있다.

▲ 국내 수돗물의 역사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 물은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아 콜레라 등의 수인성 전염병이 많이 발생했고, 인간의 평균수명이 매우 짧았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취락의 팽창과 인구의 집중, 오염 등으로 자연수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게 돼 인공적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공급망을 점차 확대하게 됐으며, 일부 학자들은 인간의 평균 수명 연장에 의학보다 수돗물 보급이 기여도가 크다고 한다.

국내에 상수도 기술이 도입되기 전에는 우물물이나 강물을 길어 음용수로 사용했다. 1903년 고종황제가 미국인 콜브란과 보스크위크에게 상수도 부설경영에 관한 특허를 허가해 1908년에 최초로 뚝도 정수장(현재 서울 성동구 왕십리길)이 건설됐다. 이로 인해 일일 1만 2천500t의 물이 일대 주민들에게 공급됐으며 당시 한성부(서울 옛 명칭)의 인구는 21만 8천명으로 급수보급율은 58% 정도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에게 수도시설의 혜택이 집중됐으며, 광복이후 1950년 6·25전쟁으로 대부분의 시설이 파괴돼 시설의 복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산업화와 함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자 제1차 경제개발계획(1962~1966)에 의해 시설용량을 크게 늘리고 급수 보급율을 28%로 확대했다. 미국·독일 등의 차관에 의한 정부재정융자로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청주 등 7개 도시의 수도시설을 개선하면서 1976년에 급수보급율 50%, 1991년에 80%로 확대했다.

▲ 국내 수돗물 인식
국내 어디서든 손쉽게 건강한 수돗물을 접할 수 있고, 미네랄 등 각종 영양분이 충분하지만 막연한 불안감으로 직접 음용하는 비율은 조사 결과에 따라 1~6%에 불과하다.

YMCA가 수돗물 맛 테스트를 위해 블라인드 및 수돗물임을 공개하고 조사한 결과, 블라인드 테스트의 경우 수돗물의 선호도가 59%로 정수기에 정수된 물 및 병물에 비해 월등히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수돗물인 것을 공개한 후 선호도는 5%로 매우 낮게 측정됐다.

수질기준 강화, 정수처리시스템 개선 등 수돗물의 품질 향상을 위한 많은 노력에도 아직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정수기, 생수구매 등에 소요된 사회적 비용은 2조 2천500억원(2010년 환경부 국감)으로 수돗물 불신으로 인한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도사업자와 국민 인식과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물시장의 변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음용수로서 수돗물을 대체하는 먹는 샘물(생수) 등 고가의 수입 생수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물을 사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고 웰빙붐을 타고 건강과 취향에 맞는 물을 골라 마시는 것이 새로운 음용문화로 자리잡았다.

물펀드, 워터바, 워터카페가 등장하고 호텔 레스토랑, 커피 전문점 등 다양한 곳에서 생수를 판매하고 있다.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미미하던 국내 생수시장은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일반생수와 해양 심층수, 기능성 워터, 베이비 워터, 탄산 워터 등 그 종류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 결과 수돗물의 음용률이 저하돼 직접 음용하는 국민이 5%대에 불과한 현실은 결국 급수율과 처리율 등 공학적 성과는 이뤘으나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 회복에는 실패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맛은 소비자가 먹는물 선택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 됨에 따라, 맛있는 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생수 성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 수돗물·정수기·먹는샘물 비교
수돗물은 정수처리과정 중 오염물질, 세균제거를 위해 응집제, 소독제를 사용하며 맛, 냄새 발생시에는 활성탄을 추가로 투입해 제거한다. 염소소독은 정수장에서 가정으로 송수하기 전에 일반세균, 대장균 등 미생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로 염소냄새 발생시에는 한번 끓이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마시기에 적합하다. 또한 국내외 시판되는 먹는 샘물과 비교해 필수적인 미네랄을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을 함유하고 있다.

정수기는 여과, 흡착, 이온교환, 살균 등의 방법을 통해 수질기준에 적합한 수돗물을 재처리한 물이다. 국내 보급 정수기의 80%이상인 역삼투방식은 소독제나 소독부산물,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는 반면 몸에 이로운 미네랄까지도 모두 제거하고 또한 긴 정수시간으로 인해 세균증식 등 오염에 취약하다.

먹는 샘물은 지하수 등의 원수를 마실 수 있도록 처리해 판매되는 제품으로 수원의 특성에 따라 미네랄 함유량 등 수질에 차이가 있다. 장기 보관이나 뚜껑 개봉 후 보관 시 세균, 알데히드의 용출 등 오염가능성이 내재돼 있다.
 

▲ 세계가 인정하는 국내 수돗물
우리나라는 수도 보급율 뿐만 아니라 수질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water는 현재 총 250개의 수질기준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법적기준 86개, EPA(미국환경청) 기준 110개, 일본 120개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매우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K-water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수도협회 수질인증기준 5-star인증을 획득했다. 5-star는 연간 여과지 유출탁도 측정값 기준 0.1NTU이하 95%이상, 모든 측정값이 0.3NTU미만으로 관리됐을 때 획득할 수 있는 인증이다. 우리나라 법적 탁도인 0.5NTU보다 높은 수질기준을 만족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수질은 인정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건강한 수돗물
K-water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공급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우리 몸에 건강한 물공급으로 물관리 패러다임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물은 수생태계의 건전성 및 지속가능성이 보호 유지될 수 있는 방법으로 생산되고,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그 혜택을 널리 향유할 수 있도록 공급돼,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며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균형있게 포함되고 안전하게 관리된 물이다.

몸에 좋은 미네랄 등을 잘 보전할 수 있도록 처리공정을 개선하고, 수돗물 냄새로 인한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 잔류염소를 안전한 물 기준의 절반 이상으로 낮추어 온 국민이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물로 만드는 등, 최적의 정수처리와 깐깐한 수질검사를 거쳐 생산된 물이다.

▲ 건강한 수돗물 공급사업 (Smart Water City)
K-water는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를 접목,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건강한 수돗물 공급사업을 추진중이다.
 
소비자가 신뢰하는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을 제공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수 있도록 스마트 워터그리드를 구축하고, 물 처리 공정 또한 몸에 이로운 미네랄 등을 잘 보존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 주민서비스 및 인식개선을 위해 수돗물 음용아파트를 선정하고 수질정보 제공을 위한 수질계측기 및 전광판, 수돗물 음용 음수대 설치, 워터코디 등을 통해 주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지자체나 시민단체와 함께 공동 캠페인을 펼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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