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으로 재직하던 연구원 납품비리 수사 관련임명된지 53일 만에 하차…“방어권 행사예정”

이재의(59) 광주광역시 비서실장이 2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월 30일 임명된 지 53일 만이다.
 

이 실장은 자신이 원장으로 있던 전남생물산업진흥원의 나노바이오연구원에 대해 경찰의 납품비리 의혹수사가 진행되면서 시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나노바이오연구원 연구원들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실험자재와 시료를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실장은 "시정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고 자연인의 신분에서 보다 충실하게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혀 사퇴 배경이 경찰 수사와 무관치 않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비서실장으로 부임하기 이전의 일이지만 최근의 유감스런 상황은 경위야 어떠하든 제가 보다 세밀하게 챙기고 처신하지 못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 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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