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본입찰 마감…매각가격 놓고 눈치작전 돌입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경영권 탈환의지 강해
 
지난 10일 금호산업 매각과 관련, 예비실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 탈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마감되는 본입찰에 써낼 매각가격을 놓고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5곳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호산업의 예비실사를 마무리한 5곳 모두 본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매각주간사는 "예비실사가 끝난 만큼 인수희망자는 자료나 면담 등을 추가로 요청할 수 없다"며 "매각주간사도 공개된 기본적인 데이터 외에는 더이상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산업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금호산업 인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매각에 대한 예비실사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열린 메세나협회 기자간담회에 앞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금호산업·금호고속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분이 보는 대로 될 것"이라고 인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예비입찰 과정에서도 "순리(順理)대로 될 것이다"며 "금호아시아나가 사회적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면 인수가 될 것이고 안했다고 본다면 안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금호산업 경영권 탈환 의지를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 지분 57.48%를 확보했고 28일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은 본입찰 최고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다.

박 회장은 군인공제회, 기업은행, 국내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청구권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최측근 인사들을 그룹 부회장과 대외협력 담당 사장에 임명하는 등 대관업무도 강화하고 있다./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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