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행복의 가장 큰 통로는 자유…찬란한 꽃처럼 살아야"

▲ 제1기 남도일보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K포럼 네 번째 강좌가 15일 오후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 5층 연회장에서 열리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버릴 것은 버리고 가질 것은 가져야 현명한 사람
사랑과 용서가 중요…유명 상표와 명품 구분해야

소설가 김홍신씨가 15일 오후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 5층 연회장서 열린 제1기 남도일보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K포럼 네 번째 강의를 했다.
김씨는 이날 ‘인생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다’란 주제 특강을 통해 삶의 지혜를 들려줬다.

<다음은 특강 요약>
한 대학에서 15살 먹은 침팬지에게 4년간 140개의 단어를 가르쳤다. 침팬지가 4년 뒤 말을 시작했다.
서울 상명대 입구는 가파르다. 어느날 입구에 고철더미가 쌓여 있었다. 두 사람이 2만1천원에 고물상에 팔았다. 그러나 이튿날 대학에서 난리가 났다. 미술대학 교수의 3천만원 조각품이었다.
고물상 주인이 밑둥을 잘랐다.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
김제 마늘밭에서 110억원이 나왔다. 무속인들이 그후 흙을 퍼간다. 돈이 생기는 흙이라고 하지만 돈이 생긴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다.
퍼스트 펭귄이 있다. 용감한 팽귄인가. 몸이 허약해서 굴러 떨어진 것인가. 짐승세계에서는 약하면 당한다. 인류가 위대한 것은 나보다 아프고 힘든 사람을 끌고 왔기 때문이다.
인생은 정답이없다. 143개 나라의 행복도 조사에서 118등했다.
행복하지 않은 것은 정답이 있기 때문이다.
 

▲ 15일 오후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 5층 연회장서 열린 제1기 남도일보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K포럼 네 번째 강좌에서 소설가 김홍신씨가 강의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인생은 명답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인물출중하길 바란다. 두뇌가 명석하길 바란다. 돈이 많기를, 건강한 사람이길 원한다.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가 없다. 정답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명백으로는 가능한 사항이다. 명답은 한마디로 인생은 잘 놀지 않으면 유죄다. 누가 처벌하는가? 내가 나를 처벌한다.
한국인은 잘 놀 수가 없었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철조망에 가로막혀있다.
한국인은 애타게 산 세월이 너무 길다. 공부하느라 직장생화하느라 결혼해 아이 기르느라…. 그러나 평균 수명은 너무 늘었다. 한국인은 죽음을 앞두고 10여년 병자로 산다.
세계적으로 이례적이다. 사람이 육신이 고달프면 영혼은 더 고달프다. 여기서 영혼은 먼지와도 같다. 건강하게 살아야한다.

운동으로는 부족하다. 마음이 중요하다. 그래서 잘 놀지 못하면 불법이다.
예로 노래방에 와서 돈 받고 놀면 노동이다. 재미가 없다. 골프도 골퍼는 돈을 내고 필드로 가고 캐디는 돈을 받고 한다. 골퍼는 즐기고 놀지만 캐디는 일하고 돈을 번다.
15살 먹은 침팬지가 4년동안 배워 첫 마디가 렛미아웃(날 놓아줘)이다. 즉 자유다. 인간의 행복의 가장 큰 통로는 자유다. 자유는 내가 만들어야 한다.
예전 왕은 전국에서 특산물이 올라온다. 전부 공짜라 맛있다. 기미상궁이 먹본 후 왕이 먹는다. 기미상궁의 소망은 자기가 먹고 싶은것만 먹는 것이다.
청와대 검식관도 있다. 대통령과 국내외를 동행하면서 여러 음식을 먹어본다. 자유는 내가 만든 것이다.

육신의 쓰레기는 잘 버리면서 생각의 쓰레기는 잘 안 버린다. 생각의 쓰레기는 암 세포를 만드는데 탁월하다. 억지로 자주 버려줘야한다. 현명한 사람은 버릴 것을 버리고 가질 것을 가진 사람이다.사람은 죽음으로 가는 여행길이다. 하지만 여행은 다리가 떨릴 때 하면 바보다. 가슴이 떨려야한다. 자유로운 사람이 돼야 한다.
사람은 비교하면서 생기는 것이 열등감이다. 두뇌가 좋기 때문에 주눅이 들면 열등감에 방어하는 마음이 생겨 성형천국, 명품천국이 된다.
하지만 욕구 때문에 한국이 발전했다. 그런데 하나 더 생각해볼 사항은 열등감에 행복하지 않아서 명품을 추구하는데 내가 가지면 다 명품이 된다.

내가 명품이 돼야한다. 돈을 주고 사는 것은 유명상표다. 진짜 명품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 유명상표와 명품을 구분해야한다.
수백만원을 주고 산 핸드백도 수년이 지나면 중고품일뿐이다.
천년전에 만든 고려청자 접시는 백년 뒤 더 가치가 있나 중고품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분인데 드라마로 안 나온 것은 신사임당이다. 인생이 너무 순탄하다. 명품은 자유뿐만 아니라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영혼의 상처가 스토리다.
상처는 흉터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향기로 남아야 한다. 하지만 이것을 잘 털어내서 사랑하고 배려하면 향기가 된다.

나는 31년 동안 같은 집에서 사는데 잔디를 깎으면 몇일동안 향기가 난다. 보호물질을 내는 것이다. 소나무도 상처가 나면 송진이 나온다.
내 영혼의 상처를 흉터가 아닌 향기로 바꿔야 스토리텔링이다.
우여곡절을 통해서 향기가 나는 것이다. 즉 유명상표보다는 명품이 돼야한다. 진짜 명품은 그렇지 않다.
지구의 중심은 지금 내의 발 밑이다. 세상의 주인은 나다.
주인답게 살아야 한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온 우주역사상 나 하나고 마지막이다.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그래서 주인 행세를 잘해야 한다.
탁 잘라 버리고 세상을 끌고 가야 한다. 주인은 특징이 있다.
자만이 아닌 자존심이 굉장히 높다. 자기 긍정을 가지고 세상을 멋지게 산다. 적절히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운동을 적절히 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오래산다.

중용이론이 맞다. 내 영혼과 육신을 잘 다듬는 사람들은 건강하고 젊어진다. 이런 사람이 자신의 높은 존재가치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1년에 한번은 사랑한다고 신나게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이면 여유로움이 있어야 한다.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자신감이다. 거울을 보고 가위·바위·보 이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지하게 한다. 부부끼리 무지하게 한다.
부부는 미움이 없고 싸움이 없다면 물건이랑 사는 것이다.
부부싸움은 싸움만 해야하지만 심판도 본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단한다. 부부는 원수가 아닌 천적 관계다. 부부는 평생 서로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그런데 내가 주인이면 장난처럼 가위·바위·보를 해야한다. 부부는 3년이 지나면 친구처럼 장난하며 사는 것이 좋은 일이다.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장난처럼 산다. 자유로움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정말 어렵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초침있는 시계를 두고 3분을 하면 무지하게 길다.
하지만 노래방은 금방간다. 재미가 있어서 그렇다.
양치를 할 때 음악을 들으면서 하면 시간이 금방 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바꿔 줄 필요가 있다.

기능성 화장품이 있다. 여성들이 좋다고 생각하면 진짜 좋아한다.
이런 식으로 자기최면을 걸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줄 필요가 있다. 인생도 자기 최면을 잘 걸어야 한다. 인간명품이 되려면 휴머니즘이 있어야 한다. 동서양의 아름다운 기준은 같다.
서양은 황금비율을 아름다운의 기준이다. 황금비율은 직사각형을 눕혀 놓은 것과 같다. 직사각형의 안정감이다. 동양은 금강비율이다. 모든 왕궁 등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첫째 안정감이다. 자동차를 보면 무게를 똑같은 비율로 나눠야 한다. 둘째는 주변과 어울려야 한다. 셋째는 향기가 나야 한다.
나무나 철판이나 길게 연결되면 끝이 내려간다. 사물은 다 그렇다.
내가 주인이면 옆을 챙기다가 병들고 아픈 사람을 챙긴다면 나를 일으켜 세운다. 이것이 휴머니즘이다.
예수, 석가모니 등도 아래를 챙겨서 위대한 역사가 됐다. 인간명품이 되려면 휴머니즘 없이는 안 된다.
살아 있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가야한다.
내 마음을 어디에 두는 지가 너무 중요하다. 분뇨를 방에 두면 오물이다. 하지만 밭에 두면 거름이다. 하물며 마음은 어쩌겠냐. 사람 마음은 모양이 없다. 그러나 내가 모양을 만들어 아프고 불타고 찌르고 한다. 인간은 모양을 만들 수 밖에 없다.

휴머니즘은 사랑과 용서가 가장 중요하다. 품격이 높아져야 한다. 왕 주변에는 절대 생화가 없다. 가화다. 만든 꽃이다. 왜냐면 꽃은 백성이다. 왕은 백성을 꺾으면 안된다.
궁궐의 꽃은 채화이다. 벌과 나비가 날아오면 제 정신이 아닌 것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서 찬란한 꽃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 식사를 할때는 농민에게 꿀을 주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꿀을 주고 받는 것이다.
문제는 그냥 살면 그냥 사는 것이다. 가치가 없다. 찬란한 꽃처럼 살아야한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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