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사장 추천 임원추천위원,또다시 참여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공모과정에서 ‘부적격’ 한 사장을 추천했던 임원 추천위원회가 아무런 변화 없이 재공모에 들어간 사장 심사에 또 다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재공모에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에 지난달 광주시의회 청문회에서 경영 능력 부족 등이 지적돼 사장 내정자가 자진사퇴를 촉발했던 위원들이 그대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는 시장과 이사회 추천 각 2명, 시의회 추천 3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3월 1차 공모과정에서 ‘부적격' 내정자를 배출한 임원 추천위원이어서 또 다시 사장 후보를 심사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재공모에 시 국장급 전직 공무원과 시 산하기관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지역 언론인 출신 등 7명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지난 3월 공모에 나섰다가 탈락한 인사로 이번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때문에 이번 임원추천위가 1차 공모때와 비슷한 시각으로 심사가 진행될 경우 이미 한번 추천된 후보가 그대로 다시 추천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공개인 임원추천위원들이 지난 심사과정에서 노출돼 재공모에 참여한 일부 응모자들의 사전 로비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광주시와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규정을 들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기업 관련 규정에 추위는 임원 임명 때까지 역할을 하게 돼 있다"며 "재추천 시에도 이 규정이 적용된다. 또한 기존 탈락자가 재응모하더라도 제한할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공모에는 6명이 지원했으며 임원추천위는 서류와 면접 등을 거쳐 윤재만(59) 전 한국무역협회(KITA) 상임감사와 광주시 산하기관에서 근무했던 임모씨를 윤장현 시장에게 사장후보로 복수추천 했다.
 

윤 시장은 윤 상임감사를 사장 내정자로 결정했지만 광주시의회는 인사청문을 거쳐 업무 능력 등에 있어 부적격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윤 사장 내정자는 지난달 9일 자진사퇴했다.
 

이로 인해 윤 시장에게 사장 후보를 복수 추천한 임원추천위의 역할과 기능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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