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이전설'에 지역 축산단체 등 거센 반발

"운송비 증가·체중감소로 축산농가 소득감소 우려”

호남권 최대 도축시설인 '농협중앙회 전남 나주축산물공판장'의 타지역 이전설이 불거지면서 지역 축산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특히 소와 돼지 도축라인 중 소 도축라인을 우선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급기야 나주시도 지역 존치를 요청하고 나섰다.

나주시는 21일 선진화된 육가공시설 확충과 축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위해 타지역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나주축산물공판장(도축장)의 존치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소 도축라인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장거리 운송에 따른 운반비 증가와 체중감소 등 지역 축산농가의 소득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나주시는 한우협회를 비롯한 지역 축산단체와 함께 나주지역 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주시는 축산물 유통센터 건립 후보지 제시, 행·재정적 지원 확대 등을 농협중앙회에 제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신정훈 국회의원 주관으로 나주축협 2층에서 강인규 나주시장, 이기수 농협축산경제대표, 도의원, 시의원, 축산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공판장 이전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축산물공판장 나주 존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축산농가들도 지난 2009년 농협측이 약속한 현지 시설 현대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주 축산단체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8월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농협중앙회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에게 나주도축장 현대화 확장을 요청했고, 농협측이 2010년께부터 시설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답했었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도축장 이전은 현재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라며 "나주시가 접근성과 인허가 조건 등이 용이한 이전 후보지를 다시 추천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농협중앙회 나주축산물 공판장은 영산포에서 운영 중이다. 농협은 최신식 육가공시설 확충과 축산물 유통센터 신규 건립 등을 위해 나주공판장의 이전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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