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품질 고급화·연중 생산시스템 구축

전남 영광군이 건강·기능성이 탁월한 모싯잎 송편의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모싯잎 송편산업 활성화와 소비자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는 원료의 품질 고급화와 표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해 주원료인 쌀에 대해 지난 2013년부터 가공 전용품종인 ‘보람찬벼’ 재배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송편 속에 들어가는 고물인 동부 품종으로 ‘옥당동부’를 전남도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단계적으로 확대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모싯잎 송편의 맛과 기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모시의 품질고급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200여종의 유전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품질이 우수한 10여종을 선발했으며, 연중 생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영광군 주재 박금룡 박사는 “선발품종 가운데 영광 백수지역에서 생육특성과 가공적성이 뛰어난 자연 교잡종을 순계 분리해 올해 말까지 식물체 특허출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길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모시 신품종 선발과 연중 생산체계를 확립해 농가에 보급하면 모싯잎 떡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당면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대학과 산업체, 연구소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영광 모싯잎 송편산업의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지역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은 모시풀의 잎을 삶아 물에 불린 맵쌀과 섞어 가루를 낸 다음 반죽해 모양을 빚으며, 송편 속에는 동부콩을 넣는 것이 특징이다.
영광/최성환 기자 c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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