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과 7개실‘종합병원'수준…응급진료 24시간 운영1만2천600여명 선수단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예정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의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기 위한 지역 의료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대회 사흘 앞두고 활기를 띠고 있는 선수촌 내 '선수촌병원'이 선수 건강관리 뿐만 아니라 메르스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수촌 내 국제구역에 문을 연 선수촌병원은 대회 기간을 포함해 다음달 17일까지 22일 동안 운영된다.

선수촌병원은 양 대학병원을 비롯해 광주보훈병원·밝은안과21·보라안과·대한스포츠치의학회·광주광역시의사회가 주관한다.

선수촌병원은 지난 26일부터 공식 개원해 선수와 임원, 운영요원에 대한 의료서비스, 각 국가대학스포츠연맹(NUSF)팀 의료인의 진료를 지원하고 의약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개과 7개실로 구성된 선수촌 병원은 '종합병원' 수준으로 운영된다.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과, 가정의학과, 안과, 치과, 한의과와 임상병리실, 물리치료실, 방사선실, 초음파실, 주사실, 입원실, 약국 등이 설치됐다.

선수촌병원에서는 1차 진료와 응급처치가 이뤄지며, 필요시 인근 지정병원으로 이송한다.

일반진료는 오전 9시부터 밤9시까지며 응급진료는 24시간 이뤄진다.

53개 지정병원에서 지원한 815명의 의료진들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기량을 발휘하도록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개발공사 KIC사업단 등 11개 기관에서는 응급장비, 심장초음파기를 비롯해 총 80종 2만여점(24억원 상당)을 무료로 대여, 선수단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도 한의사 30명과 간호사 13명을 파견해 침, 부항, 추나요법, 테이핑, 한방물리요법 등의 한의진료를 펼친다.

의료진은 선수 건강관리 뿐만 아니라 메르스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수촌 숙소·병원·식당 출입구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선수들에 대해서는 매일 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선수촌 종사자와 자원봉사자·용역인력 등 대회관련 인원 1만여명에 대해서도 엄격한 관리가 이뤄진다.

김영진 광주U대회 선수촌병원장은 "광주U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의료기관과 적극 협조해 선수, 지역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광주U대회는 메르스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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