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신고앱 '117CHAT'를 아시나요
<안혜경·전남 해남경찰서 읍내지구대>

최근 학교폭력이 경찰이 4대범죄로 지정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새학기가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학교폭력신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17학교폭력신고센터의 지난 해 신고건수 추이를 살펴보면 2월 140건, 3월 232건, 4월 286건으로 신학기인 3~4월에 학교폭력 건수가 많았습니다.

학교폭력은 피해학생과 현장에서 목격한 목격자가 현장에서 112신고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어 신고를 하지 않고 그저 방치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해학생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속앓이만 하고 있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피해학생의 부모님과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찰에서는 '117CHAT'라는 채팅신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운영 중입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학교 폭력 피해자나 목격자가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채팅으로 편리하게 상담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 누구나 무료로 '117CHAT'를 설치하면 지역설정 및 GPS위치로 사용자의 주변지역 117학교폭력신고상담사나 해당학교전담경찰관과 실시간 채팅상담이 가능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앱에 있는 학교전담경찰관을 누르면 학교폭력 담당 경찰관 이름이 나오고 또한 각 경찰관마다 담당하고 있는 학교도 게시하고 있어 학생들은 자기 학교의 담당 경찰관을 알 수 있는 것도 이 앱의 특징입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대부분 이용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따돌림인 카따(카카오톡 왕따를 줄인 10대들의 은어이며 유형으로는 여러 명의 학생이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 한 명의 학생만 방에 남겨둔 채 방을 나가버리는 방식), 떼카(떼로 카카오톡을 보낸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유형은 여러 명의 학생이 단체로 카카오톡 방에서 한명의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욕설 등 모욕적인 글들을 보내는 것) 등 사이버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117CHAT'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캡처해 전송할 수 있어 카따와 떼카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학교폭력에 노출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가해학생들이 피해학생에게 고통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은 학생들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성장해 버렸습니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피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국가와 경찰에서도 학교폭력을 4대범죄로 분류를 하고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117CHAT'를 보다 많은 학생들이 활용해 다양한 상담을 통해 학교폭력을 해결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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