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행위 줄거리 흥미유발 급속도로 번져

 목포 '노래방 괴담' 사실무근 확인
성행위 줄거리 흥미유발 급속도로 번져
시민들 "허위사실로 지역이미지만 훼손"

최근 목포시 전역에 회자되고 있는 노래방 동영상 인물 자살 괴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경찰서는 24일 "노래방 도우미가 고객과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카카오톡을 통해 배포되면서 자살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양병우 목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자살이나 변사 등 사망사건이 발생하면 당연히 경찰이 조사하게 된다”며 “최근 시중에 노래방도우미 자살 소문이 돌고 있어 확인해 봤으나 사실무근이며 사건이 접수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포된 노래방 동영상은 남자 2명 도우미 1명의 적나라한 성행위를 담고 있는데다 "동영상 속 주인공인 50대 도우미의 예비 사위가 보게 되면서 딸의 결혼이 파탄이 나자 도우미가 자살했다", “도우미의 아들이 알게 되서 자살했다”, “동영상을 촬영 유포한 남자 고객들이 경상도 말씨를 쓰는 조폭이다" 등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았다.

여기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동영상이 급속도로 유포됐으며 최근에는 "최초 동영상을 유포한 남자도 자살했다"는 등의 소문이 확산됐다.
심지어는 “자살한 도우미가 자신과 잘 아는 사람이다"는 시민까지 나타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목포경찰의 사실무근 확인으로 그동안 목포시 전역을 흔들던 노래방 괴담은 일단락됐다.

시민들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이 흥미를 끌 내용이다 보니 순식간에 전역으로 퍼진 것 같다”며 “지역 이미지만 나빠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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