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산업 매각가격 7천228억원 최종 의결

박삼구 회장, 그룹 재건 ‘카운트다운’
채권단 금호산업 매각가격 7천228억원 최종 의결
추석연휴 전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 인수계약 예상

<속보>금호산업 매각가격이 확정되면서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이자 매각자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채권단의 서면동의서를 취합한 결과 주당 4만1천213원, 총 7천228억원에 매각하자는 의견에 대해 가결요건인 75%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1일 채권단에게 이같은 결과를 통보한다.

채권단이 처음에 1조218억원을 제시하자 박 회장은 6천503억원을 불렀고 박 회장이 다시 7천47억원을 제시하자 채권단이 7천228억원으로 최종 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채권단으로부터 공문이 오면 그때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채권단의 공식 제안이 오면 더는 ‘밀고 당기기’를 하지 않고 곧바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기 심화하면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구조조정 방식의 일종인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2010년 10월 그룹 회장으로 복귀했고 2013년 11월에는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대표를 맡아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경영 정상화 과정을 거쳐 2014년 11월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동시에 워크아웃을 종료하기로 했고 12월에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가 각각 자율협약과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우선 매수권’을 보유한 박 회장은 채권단이 적정한 가격을 제시하도록 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지주사인 금호산업을 되찾아야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고속-금호리조트’ 순으로 엮여 있는 회사들을 모두 가져와 그룹을 재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이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과 사실상 서명만 남겨둔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 인수계약 체결과 함께 향후 경영전략과 비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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