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내과 환자 1인당 외래 진료시간 ‘3.8분’

전국 최하위 수준…타 지역 국립병원 절반에도 못미쳐

전남대병원의 환자 1인당 외래진료시간이 전국 거점 국립병원 가운데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훈 의원(새누리당·경기성남분당갑)이 주요 국립대학병원 2015년 상반기(1~6월) 기준 내과의 환자 1인당 실제 외래진료 시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이 3.8분으로 가장 적은 진료시간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4.4분으로 2위, 충북대병원이 5.1분으로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남대병원의 경우 부산대병원(7.3분), 강원대병원(8.3분), 경상대병원(8.8분)에 비해 진료시간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순히 근무시간과 환자 수를 나눈 결과로 실제 현장에서 환자가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 의사가 자리를 비운 시간, 간호사 업무시간 등을 포함하면 실제 진료시간은 통계값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의료문화의 고질적인 병폐인 3시간 대기, 3분 진료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의료계는 지속적으로 의료수가가 너무 낮아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환자들은 대학병원이 무조건 좋다는 식의 맹목적인 신뢰와 함께 간단한 수술도 대학병원에서 하려는 의식이 맞물려 ‘박리다매’식 환자영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며 “특정 의사에게 진료를 신청할 때 추가 부담하는 선택 진료비(특진비)와 같이 환자의 상태와 질병의 정도에 따라 진료시간을 달리해 진료비를 책정하는 ‘시간병산제’ 도입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으로 진단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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