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의 올해 누적 관람객 5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축하 떡을 자르며 기뻐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관람객 500만명 돌파…국가정원 지정 후 국내외 관심 높아
조충훈 시장, 일본 도쿄 국제심포지엄서 순천만 강연 ‘호평’

대한민국 생태수도 전남 순천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생태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9월 5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정원이 올해 누적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뜨거운 열기는 먼저 가까운 일본에 전달돼 일본 생태계협회와 환경성 등 중앙부처에서 주목하고 있다.

순천시를 방문한 일본생태계협회장과 사무총장이 순천만 보전 정책에 크게 감명받아 조충훈 순천시장을 지난 20일 열린 협회 국제심포지엄에 특별강사로 초청했다.

조 시장은 이날 일본 도쿄 일본생태계협회 주관의 국제심포지엄에서 ‘순천만 보전’ 관련 특별 강연을 해 호평을 받았다.

▶순천만국가정원 관람객 500만명 돌파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 누적 관람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순천만국가정원 누적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해 이를 축하하고자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500만 돌파 축하 케이크 자르기를 시작으로 감사의 떡 나눔, 순천만 FM 방송에서 관람객들의 축하 메시지와 신청곡 소개 등으로 이어졌다.

순천시는 올해 순천만국가정원 목표 관람객 수인 500만명을 벌써 달성한 것은 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일인 지난 9월 5일 300만명을 돌파한 이후 하루 평균 1만5천명, 주말 평균 4만9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 초·중·고교 교과와 연계한 체험학습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태관광체험학습센터에 4만여명이, 전국 학교의 수학여행으로 26만여명이 다녀갔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코레일에서 시작한 자유여행 상품인 ‘내일로’를 통해 지난 여름에만 13만5천명의 청년들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등 전남 동부권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일 관광지 500만 관람객 방문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의 주변 게스트하우스는 몇 달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며 음식점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들썩였다.

시는 순천만국가정원 500만 관람객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고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으로 대한민국 생태수도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의 생태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2016순천만국가정원 산업디자인전’을 열어 영국 첼시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페스티벌 페스티벌 등 정원 교류를 통해 국제적 브랜드 향상과 정원문화의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한류 스타가 직접 참여한 스타정원 조성과 세계적 유명 미술가와 설치 작가의 전시·연출과 뮤직하우스 등 정원과 예술을 접목한 ‘아트 마케팅’을 추진해 한류 정원 시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순천만국가정원 야간 운영을 확대하고 시설물도 개선해 국제적 정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순천만국가정원 500만 관람객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훈 시장 일본서 순천만 특강

조충훈 순천시장이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생태계협회 주관의 국제심포지엄에서 ‘순천만 보전’ 관련 특별 강연을 해 호평을 받았다.

조 시장은 이날 일본 환경성과 총무성 등 5개 중앙부처와 전국 지사회 등이 후원하는 ‘지방 창생에 요구되는 것’을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순천만 보전 정책과 이에 따른 창조경제 효과’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해 11월 순천시를 방문한 일본생태계협회장과 사무총장이 순천만 보전 정책에 크게 감명을 받아 초청해 이뤄졌다.

심포지엄에는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 환경성 장관, 지방창생 담당 장관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시장은 강연에서 순천만의 효율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 축인 순천만국가정원을 탄생시킨 사례를 설명했다.

순천만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한 노력으로 1990년 후반 79마리였던 흑두루미 개체 수가 올해 1천200여 마리로 증가하고 생태 관광객이 크게 늘어 ‘생태관광의 1번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순천만은 세계적으로 절대 보전해야 하는 곳으로 도심이 순천만으로 더 팽창하는 것을 막고자 생태 축인 정원박람회장을 조성하게 됐으며 올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등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조 시장이 ‘순천만국가정원이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시는 전했다.

조 시장은 “순천시에는 대규모 공장과 산업단지는 없으나 새로운 경제가치인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이 시민의 행복과 생태 경제화의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를 시민의 생태경제로 이어가는 세계 속의 생태수도 순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연을 마쳤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순천만보전과 순천만국가정원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자연과의 공존을 통한 지역 살리기의 성공 예로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순천시의 정책이 가져다 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이구동성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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